국정원 개혁 시동...사령탑에 '북한통' 서훈 발탁

국정원 개혁 시동...사령탑에 '북한통' 서훈 발탁

2017.05.10.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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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국가정보원 개혁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발탁했습니다.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한 '북한통'으로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인물이란 평가인데요.

이와 함께 국정원은 명칭도 바뀌고 업무도 축소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새 정부에서는 국정원이란 이름 자체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그 사령탑으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내정했습니다.

국정원에 28년 넘게 몸담은 정통 '정보맨'으로 누구보다 국정원을 잘 아는 인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 내정자는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실무를 추진하면서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핵심 엘리트들을 가장 많이 만나 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사업의 현장사무소장으로 2년 동안 북한에 상주한 경험을 갖춘 '북한통'입니다.

따라서 국정원 개혁과 함께 꼬일 대로 꼬인 남북 관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훈 / 국정원장 내정자 : 북한 핵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물꼬 틀 수 있다는 조건들이 성숙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이 해외안보정보원으로 옷을 갈아입게 되면 국내 정보 수집 업무는 완전히 차단되고, 북한과 해외 정보 등을 전담하는 순수 정보기관 역할만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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