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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정권교체 이뤄져 할 일 다한듯…마침내 자유"

"삼철 범죄자 아니지만, 담담히 받아들여" 인천공항 출국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5-10 19:40 송고 | 2017-05-10 21:11 최종수정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출처 이 전 수석 페이스북). © News1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전해철 양정철 이호철) 중 한 명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문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10일 "정권교체는 이뤄졌고 제가 할 일을 다한 듯하다"고 출국 소식을 전했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수석의 글을 소개했다.
이 전 수석은 해당 글에서 "마침내 정권교체가 됐다"며 "제가 존경하는 노변(노무현 전 대통령), 문변(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대통령이 됐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나. 영광"이라고 적었다.

그는 "'삼철'로 불리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문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다"며 "저는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왔고 저의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다.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며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다"며 "돌아올 집이 있고 돌아와 만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쉽게 떠난다.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정부에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어제는 비오는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언제나 비가 오면 왠지 울적했는데, 어제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기쁨의 눈물 같아서 나중엔 우산도 접고 그냥 비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믿고 문 대통령을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호철'이라고 마무리됐다.

윤 전 수석은 해당 글과 관련, "'삼철'로 불리며 상대 진영으로부터 비난 대상이 됐던 이 전 수석의 글에 가슴 한켠이 먹먹해진다"며 "속진을 떠나는 그가 부럽지만, 측근이라는 이유로 하방을 해야 하는 신세가 짠하기도 하다"는 소회를 남겼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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