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4차산업혁명과 '새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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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1990년 대 말.
지난해 3월,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대전이 끝난 후 많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우리에겐 시험 전 족보를 얻은 것과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도래할 새로운 세상은 디지털이 꿈꾸는 행성일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 디지털 지능을 심어준다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 신뢰가능한 지능형 의료, 지능을 가진 초연결 신뢰 통신 등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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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1990년 대 말. 우리 동네에는 'PC방'이란 것이 처음 생겼다. 기존에 놀던 오락실과는 차원이 달랐다. 새로 생긴 PC방이란 곳에선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 게임을 했다. 미지의 외국인과 간단하지만 인사와 정보도 교환했다. PC방에 가면 전 세계에 어디든, 누구든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렇게 우린 그 어려운 제3차 산업혁명(인터넷) 시대를 정보화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후 전국에 PC방이 생기자 우리나라는 거대한 PC방이 됐다. 전국 어디에 가도 PC가 있고 인터넷이 가능했다. 우리 세대에겐 인터넷이 이젠 공원, 도로와 같은 공공재로 여긴다. 살아 숨 쉬게 해주는 공기처럼 소중함도 모르게 됐다.
2017년 현재. 전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슈퍼컴퓨터 등 다양한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산업혁명의 선봉에 서고자 한다. 본 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라 아직 뚜렷한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필자는 세계 최고의 ICT 연구원에 근무하며 새로운 산업혁명 앞에서 어깨가 으쓱하다. 바로 위에 열거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대전이 끝난 후 많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우리에겐 시험 전 족보를 얻은 것과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그동안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고독하고 외로웠던 차에 문제를 알게 되자 문제를 풀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또다른 ICT 파고가 다가와도 겁나지 않는다. 우리에겐 문제를 잘 푸는 DNA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 우리의 토양도 비교적 비옥하다. 전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를 갖춰 세계서 제일 빠른 인터넷을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 또한 85%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강국이다.
우리는 이미 20년 전, PC방에서 인터넷망을 타고 놀며 지구 외 또 다른 행성인 사이버 행성에서 산 경험이 있고 지금도 그 공간에 익숙하다. 도래할 새로운 세상은 디지털이 꿈꾸는 행성일 것이다. 이 행성의 특징도 우린 잘 알고 있다. 무한대의 CPU와 메모리, 네트워크, 클라우드로 무장한 곳이다. 이곳에서 ICT를 꽃피워 스마티즌(Smartizen), 5G, 스마트 디바이스, 스마트 센서로 행성을 차지할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ICT의 미래는 밝고 새로운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 국민적 디지털 역량, 분야별 순도 높은 빅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각종 통계 및 데이터의 품질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러한 좋은 데이터를 이젠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 디지털 지능을 심어준다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 신뢰가능한 지능형 의료, 지능을 가진 초연결 신뢰 통신 등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 정부의 통계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활용해 국가 정책 및 집행에 적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자 핵심인 것이다. 우리는 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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