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정] 문재인 대통령에게 '파파미'란 별명이 붙은 이유
채혜선 2017. 5. 10. 18:08
'우리도 변호사 빽이 있다'며 좋아하던 아주머니 일화 온라인에서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언론들은 앞다퉈 그의 과거 행적이나 일화들을 재조명했는데요, 그중 눈길을 사로잡는 미담 하나를 소개합니다.
1990년대 초 부산에 있는 신발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박신미씨는 10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게 무료로 법률상담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습니다.
박씨는 "저희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저희를 위해 변론을 해주셨던 분"이라고 문 대통령을 회상했습니다.
박씨는 기억나는 점에 대해서는 "한 아주머니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내려오면서 '우리도 변호사 빽이 있다'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 1세대 노동변호사 출신"이라며 "1982년부터 30년 동안 노동 동지들과 함께해왔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인권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법을 잘 모르거나 돈이 없어 애태우는 근로자를 돕고자 한다. 상담료는 받지 않는다'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닌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미담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그가 열어갈 새 시대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파파미'라는 별명을 붙인 이도 있었는데요, '파파미'는 '파도 파도 미담이 계속 나온다'는 뜻입니다.
'쓸데없는 정보'였습니다.
5월 10일 '쓸데없는 정보'입니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신발공장이 사양화되면서 회사가 문을 닫던 당시 힘이 돼 주시고, 찾아갔던 곳이 문재인 변호사 사무실이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박씨는 2012년 11월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문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변호했던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박씨는 "무섭고 겁이 많이 났던 당시 저희를 대변해줄 수 있었던 곳은 부산 시내에서 노무현·문재인 변호사 사무실밖에 없었다"며 "그분들의 도움으로 구속된 10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힘들었지만 너무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이다"고 밝혔습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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