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첫날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첫날

2017.05.1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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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 조태현, 정치부 기자

[앵커]
정치부 조태현 기자,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유용화 YTN 객원 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세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문재인 대통령, 오늘 첫날부터 아주 바쁜 일정을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서 인사를 또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국무총리 지금 후보자죠. 이낙연 전남도지사 그리고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그리고 국정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3차장. 일단 저도 브리핑하는 걸 봤는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바쁘지 않았습니까? 당대표도 만나고 또 국회도 가서 정세균 의장도 만나고. 하여튼 오늘의 행보는 그리고 통합을 강조하고.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하고. 오늘의 행보는 제가 봤을 때는 국민들에게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 기대감도 아울러 줬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이번 인사가, 인사평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오늘과 같은 부분들이 계속 지속된다면 물론 구체적으로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이냐,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 참 어려운 숙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인사가 만사라고 코드인사를 하지 말고 탕평책을 써서. 특히 이낙연 신임 총리 후보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통합에 가장 적합한 후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뷰]
일단 호남이죠, 결국은. 뭐냐하면 문재인 정부가 안정된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정당 기반과 유권자, 국민적 기반이 확실해야 되는데 그것은 결국 호남, 야권의 전통적 기반이 호남의 지지를 받고 있어야 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기용은 호남을 배려한 실질적인 기반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그런 노력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이낙연 지사가 특별하게 열린우리당 그쪽이 분당될 때 갔던 사람도 아니고요, 민주당에 남았었고. 여러 가지로 잘 노력하고 하면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두고 봐야겠죠.

[앵커]
이런 배경을 조태현 기자가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낙연 전남지사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기자]
일단 오늘 인사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했어요, 춘추관에서. 이 내용의 키워드를 보면 소통 그리고 변화, 통합 이런 내용들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이 인사를 준비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정도... 지금 여소야대 상황이에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이 됐지만 120석밖에 없는 정당이고 지금 국회는 원내 6정당 체제입니다. 여기에 교섭단체만 네 곳이거든요.

따라서 이런 식으로 야당을 설득을 하고 야당도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선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지사는 지금 4번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도지사도 했죠. 그러니까 선출직 공직자만 5번을 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인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이번 인수위 기간이 없고 당선인 신분이 없지 않지 않습니까. 빠른 시일, 이른 시일 안에 내각을 마무리를 해야 될 텐데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정치인 출신의 내각이 조금 더 많아지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후보자뿐만 아니라 추가로 인선을 한 게 청와대 내각 비서실 비서실장을, 임종석 비서실장을 임명을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젊은 청와대를 만들겠다, 이렇게 또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젊은 실무형 또 본인과 소통이 잘 되는 비서실장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첫 청와대 비서실장이고 지금 혼란기에 있기 때문에 좀더 정치적 비중이 있는 인물이 청와대 비서실장이 됐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부에서 대통령을 보좌할 뿐만 아니라 초기 국정에 관련된 주요 인사들을 추천하거나 선임해야 되는 그런 중요한 업무도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여당과 야당과 소통하면서 국정의 큰 틀을 짜고 끌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이었으면 좀 좋았을 텐데 임종석 후보 시절에 비서실장을 했던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본인은 편안하게 선임을 했지만 과연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제대로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에 좀 의구심을 갖게 되고요.

또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은 과거에 임수경 씨 방북 사건으로 인해서 옥고도 치르고 약간 친북성향이 굉장히 강한 386 출신의 정치인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조금 있지 않을까 일단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일단은 임종석 실장은 이런 포석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원장님이 지적하셨습니다마는 실무형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캠프 내에서도 상당히 조정과 이런 것을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능력을 발휘하고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자한테, 당시. 지금 대통령에게 상당한 마음을 갖게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386 아닙니까? 전형적인 과거 80년대에 학생운동했던. 개혁과 변화 그러니까 뭔가 청와대 진용을 개혁과 변화, 젊음. 이런 걸 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나 지금 지적하신 대로 역대 정권을 봤을 때 비서실장은 상당히 중요한 자리인데 사실상 실지로 국정운영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커리어가 모자라는 것 아니냐, 이러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모르겠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차제에 비서실 기능 좀 약화시켰으면 좋겠어요, 정말. 사실상 장, 차관들이 대개 다 청와대 비서실의 옥상옥 구조가 돼서 꼼짝 못하고요. 보고하러 가고요. 특히 대통령 각하 좀 보고 좀 해 달라 그러고 사실상 그런...

상투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차라리 이낙연 지사 중심으로 한 내각 구성, 여기에서 예를 들면 코드인사라든가 민주당 인사들만 등용하는 게 아니라 다른 당의 인사들도 과감하게 정말 능력 있고 그런 사람들을 내각에 앉혀서 좀 내각이 중심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그렇게 해서 청와대는 실무형으로 좀 다운시켜서 대통령과 내각의 가교 역할도 하고 비서실장이 너무나 파워가 세서 말이죠. 다 하면 국무총리 할 일이 없지 않습니까. 가뜩이나 헌법상 권한도 약한데. 그러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을 제가 모르는데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앵커]
그런 얘기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구상을 밝혔었죠. 청와대의 권력을 나누고 그리고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 이런 구상을 밝혔기 때문에 인선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앞으로의 조직개편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내각의 장관을 누구로 앉히느냐, 이걸 보면 제가 보기에 각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원장님께 여쭤볼게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해서 아까 말씀을 못하셨는데 아까 기자회견장에서 조금 주의 깊게 들었던, 재미있게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야당과 의견이 다를 때는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얘기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의정활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의견이 통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원장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인터뷰]
이낙연 총리 내정자, 후보자죠.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이고 국회의원을 4번 했고 전남지사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치권과 소통은 잘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의 의견을 듣지 않고 또 국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단독적으로 너무 조급하게 총리를 인선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부터 직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당장에 필요한 보좌진이지만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정을 통할하는 이런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당, 야당으로부터 좀 추천을 받아서 이런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와 소통을 하면서 국정운영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에 좀 통합형, 소통형. 그러니까 당내가 아닌 당외에서 발탁을 했으면 좀 더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이낙연 내정자, 후보자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이낙연 후보자 자체는 괜찮은 분이지만 선임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조금 조급하고 서툴렀지 않나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그게 아마 표차가 적게 났으면 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했을 텐데 표차가 많이 났으니까 문재인 후보 캠프 진영에서는 이렇게 가자. 특히 이낙연 지사의 카드는 국민의당을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드는 카드거든요. 안 받을 수 없거든요. 저는 여러 가지 그런 정치적 카드도 고려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정 공백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걸 빨리 수습하는 차원에서 아마 인선을 서두르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요. 그 밖에 또 오늘 인선, 어떻게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 인선 서훈, 이분이 국정원장으로 후보가 됐습니다. 그런데 총리와 국정원장은 국회에서 청문회를 해야 돼요. 다만 국정원장은 꼭 거기서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고요. 총리만 동의를 받으면 되는데. 일단 아까 국민의당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당에서는 일단 이낙연 지사가 총리로 지명된 것에 대해서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 상황이 좀 혼란스러워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 안쪽 분위기는 그런 편이고요.

또 경호실장도 오늘 인선이 됐죠. 경호실장이 주영훈 씨가 됐는데요. 이분이 충남 출신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경호실의 안전본부장을 담당을 했고 민주당 선대위에서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했었어요. 광화문대 통령을 만들겠다는 이 공약을 담당했던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좀 질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추진을 하게 될 것인지 실제로 구현이 될 것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두 명의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짚어봤으면 좋겠는데. 일단 원장님께 여쭤볼게요. 지금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지금 저희가 시작하기 전에 과거의 이력을 통해 볼 때 이런이런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을 좀 해 봤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국정원 출신이고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일단은 보여집니다. 2000년 그리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전체를 준비하고 기획하고 실무를 했기 때문에 남북 간에 화해와 협력 앞으로 남북한 간의 정상회담을 사전에 미리 준비하는 그런 인사라고 일단 보여지고.

두 번째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정원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정보와 정치의 관여는 없애고 해외 정보 중심으로 개편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국정원 내부 조직과 인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죠. 3차장을 선임한 것은 적절한 인사라고 일단은 보여지는데 이분도 결국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안보단장이라는 선거 캠프에 가담했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취임사에서 대탕평 삼고초려를 해서 인사를 발탁하고 적재적소에 쓰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적재적소이기는 한데 대탕평 인사라기보다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일했던 인사들을 다시 재발탁하는 노무현 정부 2기로 가는 인사들 아닌가 이런 약간 걱정와 우려도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서훈 원장 같은 경우 두세 가지 측면을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정원에서 이십 몇 년 동안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화두가 되는데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는 내부를 잘 아니까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냐.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 문제, 국정원의 폐해 문제, 과다 문제, 이런 문제를 우리가 들여다볼 수 있고요.

그러나 지금 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서훈 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실질적인 실무 역할을 했고 그리고 아마 북한에 인맥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동안에. 지난 2년 동안 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북한에.

[앵커]
김정일을 많이 만났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나 김정은은 잘 모르죠. 그게 다른 건데. 염려스러운 것이 상당히 정치적인 의미와 우방국에 보여주는 것이 큰 것입니다. 그러니까 현재의 국제사회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북 압박 정책. 사실 김정은의 벼랑끝 정책과 트럼프의 벼랑끝정책에서 누가 이기냐 싸움 아니겠습니까, 지금. 지금 그런 압박적인 정책 속에서 김정은을 무릎 꿇리든 해서 타협점을 찾아보려고 하는, 끝까지 가서. 그런 국면인데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우선하겠다. 특히 정상회담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의 조건이 되면 군사적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되면 시기상조이나 할 수 있다라는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결국은 미국 조야에서 우려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관계 문제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서로 엇박자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예민하게 잘 받아들이면서 특사도 보내고 정상회담도 하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과연 서훈 원장의 후보 임명이 향후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방법으로, 아니면 꼬이게 할 것인지. 제가 기억하기로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응할 때 어떤 경우였냐면 DJ 때도 마찬가지였고 노무현 때도 마찬가지였고. 미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풀 수 있는 가능성과 조건이 됐습니다.

특히 노무현 참여정부 때 후반기에 남북정상회담은 사실상 김정일이 그동안 쭉 안 하다가 말기에 하지 않았습니까? 집권 말기에. 지렛대로 활용한 측면들이 강해요. 북미 관계에. 그런데 과연 북미 관계가 이렇게 확실한 대립과 갈등 관계인데 남북정상회담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과거의 사례로 봤을 때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는 잘 풀어나가겠지만 그러한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북핵 해결이라는 조건이 수용될 때 이것을 추진할 수 있다,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고요. 앞서 조태현 기자가 주영훈 경호실장에 대해서 광화문 시대를 여는 부분, 과연 이게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서 위원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어떠세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실을 서울에 있는 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 종합청사로 옮기는 것에는 상당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는 행정관 이상 직원들이 약 300명에서 4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

두 번째로는 현재 청와대에는 지하벙커, 그러니까 비상상황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는 청와대 벙커에서 대통령이 전체 국정을 통솔하는데 지금 종합정부청사에는 종합상황실에 지하벙커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벙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이냐 또는 준비할 것이냐, 이런 대통령의 커다란 경호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또 세 번째로는 지금 총리가 종합청사에 집무실을 가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는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총리도 세종시에 집무실과 관저, 이런 공간들, 총리실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청와대에서 종합정사로 옮기는 것은 준비하는 데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일단 보여지고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던 것은 작년 말부터 일어난 촛불 광장의 민심을 본인이 겸허하게 잘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이런 또 하나의 소통의 방식으로 광화문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표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주영훈 선대위 부위원장. 그러니까 이번에 경호실장에 임명이 됐죠. 이력을 보면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에서 활동을 했거든요. 이런 점을 통해서 봤을 때 지금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긴다든가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관련된 여러 가지 계획들이 정말 구체적으로 빠르게 실행되는 것 아닌가. 물론 어렵지 않겠냐라고 설명은 해 주셨지만 위원님 보실 때는 어떠세요?

[인터뷰]
후보 시절에 그렇게 광화문시대를 열겠다. 특히 청와대를 그쪽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면 복안이 있겠죠. 그 복안을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원장님 말씀하신대로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길 경우에는 거기 정부청사가 두 개 있지 않습니까? 별관도 있고. 거기에 있는 공무원들이 다른 데로 가야 하는 형편이 되기 때문에, 그 많은 인력이 또 가야 되니까. 그런 측면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쉽게 실현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얘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서 이왕 공약한 거고 선포한 거니까 광화문에 대통령이 근무하는 것도 보고요.

특히 경호상의 문제는 심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 걸 피할 수 있는 방안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갈 수도 있는 거고 예를 들면. 그런 식으로 해서 특히 광화문 무교동거리에 가서 얘기한 대로 막걸리도 시민들과 하고요. 소통도 하고 대통령이 맨날 높은 권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 실제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측면, 그런 부분들은 하여튼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기자]
이게 말이 어떤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봤을 때 이것이 실제화되지 못하더라도 지금 전 정부에서 문제가 됐던 것 중 하나가 소통하는 모습이 없었다는 거잖아요. 권력자에게 질문을 할 수 없는 그런 구조를 계속 만들어왔던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광화문 대통령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과거 우리 조선시대 때도 영조, 정조 시대 때 보면 정조가 수원성까지 행진을 합니다. 그때 백성들이 나와서 거기서 지금 얘기하면 청원을 얘기하는, 민원을 얘기하고. 신하들이 막고 있는 부분들, 그러면서 사실상 정조대왕이 소통도 하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도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유용화 위원님께서 정조대왕 얘기까지 해 주셨는데. 오늘 아침에 취임행사에서 했던 얘기를 보면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서 격의 없이 대화하겠다. 또 광화문에서 대토론회를 하겠다,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가 참 많이 와닿을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할 때 대부분 다 국민들과 소통하겠다, 자주 만나겠다,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청와대 구조를 보게 되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대통령의 비서진들이 근무하고 있는 위민관과의 거리가 7, 800m 떨어져 있고 올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집무하고 있는 본관과 또 관저 사이도 거리가 좀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우리 기자님 말씀하셨다시피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만 들어가게 되면 국민들과 벽을 쌓고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나 아니면 관저 내에서 생활하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문제가 터지고 또 탄핵까지 이르게 된 이런 국민들과 불통했던 문제점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적하면서 본인은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물리적 공간의 문제도 있지만 결국은 대통령 본인이 정말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발표하고 이런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 또는 여의도 국회에 가서 여당, 야당 대표들과 자주 만나면서 본인이 추천하는 인사의 국회 동의 문제, 또 본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입법의 문제를 여야 대표들과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미국 대통령의 일과를 보면 아침 식사, 점심 식사는 거의 하원, 상원의원들과 아침,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적 입법을 꼭 찬성해 달라, 이런 이야기가 주입니다.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침, 점심을 거의 상원, 하원의원들과 먹고 있는데. 왜냐하면 본인이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케어 이것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식사 정치를 하는 거거든요.

우리나라 대통령도 들어가기 전에는 이런 각오를 가지지만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에 근무하게 되면 너무 과중한 국정운영 부담 때문에 이런 소통의 시간의 기회가 많이 줄어드는데 이번만큼은 꼭 국민들뿐만 아니라 여야 국회의원들, 정당 대표들과 꼭 소통해서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고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오전에도 야당을 먼저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안 그래도 그 말씀을 드리려고 그랬는데 오늘 보인 모습 중에서 그런 가능성을 보이는 모습들이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들도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 관례적으로 하는, 취임 뒤에 관례적으로 하는 행사들이 있죠. 현충원 방문이라든지. 그 뒤에 첫 번째 일정으로 택한 것이 자유한국당의 당사를 방문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상대 야당의 당사를 방문하는 경우는 오늘 사실 참 보기 힘든 경우죠. 이곳에서도 소통과 협력을 요청을 했고요. 이어서 취임식을 약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취임선서 행사였고요. 이걸 하고 나서 다시 청와대로 가는 길에 많은 시민들과 만나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직접 시민들과 만나서 악수를 하거나 인사를 하는 이런 모습들을 보여줬어요.

또 그리고 춘추관에서 한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중요한 일들은 자신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서 국민에게 알리겠다, 이런 모습들이 다 소통에 대한 노력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취임 첫날에 어떤 정치적 수사로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이런 노력을 해 간다면 이 정부에 상당한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인터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결국 대통령 권력, 오늘도 새 대통령이 얘기했습니다마는 대통령 권력을 자기가 다 혼자 쓰지 않고 나눠주겠다는 식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신임 총리 후보자가 대표적인 개헌론자였습니다. 국회에서 오랫동안 개헌 관련 기구를 구성해서 나갔고 심지어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갑자기 개헌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 부분도 정략적인 부분이라고 비난 받았는데 그때도 대승적 차원에서 우리가 개헌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들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하여튼 이번에 신임 총리가 통과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통령 권력을 과감하게 나눠주는. 그런 면에서 권력이 분산되면서 균형이 이루어지고 이런 부분들의 절차를 문재인 정부가 밟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찾았던 얘기를 하다가 이렇게 얘기가 흘러왔는데.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했을 때 정우택 원내대표의 말이 좀 인상적이었어요. 인사가 만사다. 탕평인사 해 달라,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 대통합 또 탕평인사 그다음에 인재 발굴, 적재적소, 삼고초려 이런 단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에 있는, 또 자유한국당이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일면 대변했다라고 보여지는데요.

일단 자유한국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거는 협치와 소통을 위한 수사라고 보여지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 나름대로 빨리 대선 패배와 보수 재편과 재건을 위한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고 본인들이 대탕평 인사를 위해서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을 하면 추천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정권 9년 동안 운영하면서 사실상 국정운영에 실패하고 대통령이 탄핵까지 이르게 된 책임에 대한 성찰과 자성 이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의 이 복잡한 내부 상황은 잠시 뒤에 집중적으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고. 일단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인선을 발표를 했는데 지금 계속해서 남은 내각이라든지 비서진 개편에 대해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인사에 대해서 하마평을 거론하는 것은 이게 그렇게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고요. 조국 교수 같은 사람들이 민정수석 하마평으로 오르고 있습니다마는 검찰 출신은 아니니까 이게 현실화된다면 주목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일단 장관 인사가 어떻게 될지도 관건인데요. 일단은 지금 현재 전 정부에서부터 있었던 장관들은 지난 8일에 인사처에 사표를 다 제출을 했어요. 장, 차관들은. 다만 이것을 한꺼번에 다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무회의의 의결정족수가 안 됩니다. 따라서 조금 순차적으로, 단계적으로 이런 절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따라서 내각은 먼저 차관부터 임명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하마평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에 지금 앞서 얘기한 것처럼 민정수석으로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얘기한 것처럼 검찰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도 있고요.

[앵커]
파격인사라는 얘기가 있죠.

[앵커]
검찰 개혁과도 관련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고. 아까 얘기했던 젊은 청와대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조국 교수 내정설 기사를 봤을 때 저는 노무현 대통령 때 검찰과의 대화, 이런 부분이 좀 생각나는데요, 실제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그동안에 민정수석,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우병우 전 수석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민정수석을 통해서. 민정수석은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까지 권력기관을 사실당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통해서 장악하고 통제하면서 그러면서 한 나라를 통치했던 아주 중요한 자리, 요직이었어요. 거기서 문제가 항상 발생했던 것이거든요. 거기서 비리가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고 발생했던 것인데, 권력이 집중되고요. 청와대 내에서도 집중되고. 그런데 조국 교수로 한다고 그러면 검찰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그런 기능을 그대로 문 대통령이 준다고 그러면, 조국 교수에게. 그러면 과연 그런 기능들을 제대로 할 것이냐.

아니면 또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검찰 개혁 문제, 수사권 문제, 경찰 개혁 문제 이런 부분들을 과연 학계에서 연구를 많이 하신 분인데 현장 경험이 없는 분이 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지금 얘기하신 대로 파격적인 인사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청와대 비서실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이냐 그 구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자기가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달라질 수 있들 것이다, 그런 생각도 합니다.

[앵커]
남은 인선에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 쪽의 인사들도 얼마나 등용을 할지 이런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대선 이후에 야당이 됐죠. 다른 정당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도록 하겠는데요. 앞서 저희가 자유한국당 얘기를 잠깐 했습니다마는 지금 내부에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받아들이느냐 또 친박계 의원들 간에 갈등도 생기는 것 같고요. 내부가 상당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일부 부각될 것 같고요. 다음 중요한 문제는 그러면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누가 잡게 되느냐. 아마 올 7월 내지는 8월달에 전당대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이 전당대회를 두고 이번에 출마했던 홍준표 후보 측과 기존 자유한국당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 간에 갈등과 대립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일단 보여지고 있습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바른정당을 탈당한 12명의 의원들을 복당시켜달라고 홍준표 후보가 그렇게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가시적인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탈당했다가 복당을 하려고 하면 복당 신청서를 내고 그것을 시도당위원회에서 심사를 해야지 그것을 복당을 받아줄 수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차기 당권 도전에 유력한 현 정우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복당을 사실상 복당을 막으면서 불허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빨리 복당을 시켜달라. 그래야지 7, 8월달에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본인의 지지세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유한국당 당대표, 당권을 두고 홍준표 후보 측과 친박 측의 갈등과 대립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기자]
어제 홍준표 후보가 개표 결과를 보고 나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받아들인다. 그런데 당의 재건에 성공한 것에 만족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또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서 세상이 자신을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아직 남은 세상이 창창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서 할 일이 남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이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걸 분명히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중심에 서겠다라는 얘기죠.

[기자]
그런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바른정당의 복당파들도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고요. 반면 정우택 원내대표가 아침에 그렇게 재논의를 하겠다, 이건 친박과 비박 간의 갈등이 잠재돼 있다가 대선이 끝난 다음부터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 말이 좀 인상적이었는데 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24%죠. 사이다 발언부터 시작해서 유세 때 대중의 심리를 잘 아는 다른 여러 가지 막말 논란도 있고 대통령 자질 논란도 있었습니다마는 하여튼 자유한국당이 진짜 보수결집세력의 대표로서 하는데 친박 세력이 나와서 또 홍준표 세력과 함께 치열한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는 과정들을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지켜볼 것이냐라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이렇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권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야당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다른 식의 변신 방법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 봤을 때 자생적인 변신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하는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한 가지 덧붙이자면 자유한국당의 앞으로의 향배에 따라서 앞으로 바른정당과의 관계 정립, 전체 보수의 재편 그리고 야당의 견제와 균형 역할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예를 들어서 홍준표 전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아무래도 바른정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대라든지 통합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보고 만약에 그렇지 않고 친박계 대표가 당권을 장악할 경우에는 바른정당과 대립과 갈등이 심해지면서 보수 재편이 더 어려워지게 되고 그럴 경우에 바른정당은 내년 지방선거, 차기 총선을 향해서 독자 행보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오늘 선대본부 해단식을 하면서 이 자리에서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사퇴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 게 이번에 안철수 후보는 이번 캠페인 기간 중에 가장 급등락을 했던 후보라고 볼 수 있죠. 한때는 문재인 후보를 위협할 정도까지 지지율이 올랐다가 토론회 그리고 검증 공세를 거치면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또 전략적인 실패도 있었고요. 문제가 결국에는 2위도 하지 못하고 3위로 마쳤다는 거예요. 노원구의 득표율을 가져왔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42.4%, 안철수 후보가 25. 8%입니다. 자기 지역구에서도 이 정도로 밀렸다는 거예요. 이게 치명타가 될 텐데 일단은 안철수 후보나 박지원 대표, 지도부같이 둘 다 책임을 피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요. 따라서 박지원 대표가 물러나겠다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이고요.

안철수 후보 역시 여기서 이야기를 했는데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겠다. 패배의 경험을 대한민국의 미래의 변화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정확한 거취를 말하지 않았는데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단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 이 정도만 답변을 했는데 아직까지 어떤 정치적인 확실한 선택을 한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어느 정도 재기를 노리겠다는 여지는 남겨 놓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민의당을 방문했을 때 했던 얘기가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결국 뿌리가 같은 정당이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관계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협치와 연정의 길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장기적으로는 합당 내지는 통합의 과정으로 갈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정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국민의당을 흡수 내지 통합하기 위한 압박과 또 회유, 이런 전략을 많이 구사할 것이라고 보여저것은 국민의당 국회의원들 중에서 23명이 호남의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들입니다. 이번에 광주, 전남,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60% 이상의 득표를 올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 출신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서 아무래도 민주당 쪽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보여지는데요.

벌써 일부에서는 국민의당 의원들 중에서 탈당파 또는 절대 영입 불가, 이렇게 분류를 해서 국민의당 의원들 중에서 일부는 흡수를 하고 또 일부는 절대 불가 하면서 국민의당을 구사시켜야 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국민의당보다도 안철수 전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정치적 행보를 할지, 이게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한때 4월 초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호각지세를 이루면서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했는데 그 이후에 거의 24% 정도를 득표하면서 상당히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앞으로 본인을 지지했던 중도 성향의 국민들, 유권자들의 정치적인 기반을 어떻게 가지고 갈 거냐, 또 확장할 거냐, 다음 차기 대선에 도전할 거냐, 하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 이것도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의당의 진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철수 후보가 왜 자기가 패배했는지, 그렇게 큰 차이로 패배했는지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토론회 때도 나왔던 얘기지만 정치적 리더십 부재를 보였습니다, 실지로. 우리나라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그리고 두 번째로는 호남에서 왜 그렇게 안 나왔느냐. 그것은 햇볕정책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가 질문했을 때인가요. 다른 후보가 질문했을 때 공과 과가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호남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 잘 이해 못하거든요. 반면에 문재인 대표는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측면들을 봤을 때는 사실상 이런 부분들이 호남 사람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못 준 것 아니냐,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문제하고. 그런 측면을 안철수 후보가 정확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지적하신 대로 국민의당이 최대 위기입니다. 왜냐하면 총선 때는 자기네들이 민심을 확인했지만 대선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가 뒤바뀌어버렸으니까요. 방법을 찾아봐야 할 텐데 다시 재생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바른정당과의 결합 문제 이런 부분도 아마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자]
그 부분 조금만 더 첨언을 하자면 국민의당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하면 일종의 반문 기치를 가지고 안철수와 호남이 결합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같은 호남이라도 목소리가 다 다르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수, 진보, 중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미끄러져 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역량이 있느냐, 이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상당히 미끄러져버렸기 때문에 민주당 쪽에서 반문의 기치를 들고 나왔던 의원들인 만큼, 이제 또 문재인 대통령이 됐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지금 당내 일각에서는 실제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실질적인 연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런 목소리도 조금씩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념적으로 중도 성향이기 때문에 후보 토론회에서도 많이 나타났지만 가능성도 있는 부분인데요. 이게 참 정치공학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쉽지는 않겠죠.

[앵커]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그동안 국정공백을 어떻게 빨리 수습을 할 것이냐. 그와 함께 여의도의 정계 개편도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지 이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태현 기자, 그리고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말씀 들어봤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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