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일성 "국민통합·협치"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일성 "국민통합·협치"

2017.05.10.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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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YTN 정치부 기자, 이상일 / 前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최 진 / 前 청와대 정책비서실 국장

[앵커]
이제 20분 뒤면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가 발표됩니다.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생중계를 통해서 전해 드리고 자세하게 분석하겠습니다. 오늘 조금 전 있었던 취임식에서의 취임사, 국정의 일성이죠.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청와대 국장으로 직접 국정을 경험했었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두 분을 초대했고요. 계속해서 대선 정국 취재한 저희 YTN 정치부의 조태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한 분은 진보 정부에서 청와대 국장을 지내셨고요. 한 분은 보수 정부에서 청와대 국장을 지내셨습니다. 우선 오늘 취임사 들으시면서 제일 인상깊게 들으셨던, 제일 주목하셨던 부분이 최 원장님,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인터뷰]
일단 짧고 미사여구가 없었다. 간결했다는 점이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들과 특별히 달랐다. 10여 분 정도인데 거의 답문형으로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를테면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딱딱 잘라서 앞으로 할 일. 그런데 한마디 한마디씩 뜯어보면 보수와 진보 갈등을 끝내야 한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등 어떻게 보면 국정 5년 동안 해야 될 아젠다를 이 10여 분 동안에 간결하게 압축적으로 던진 상당히 과거와는 다른 차별화된 그런 취임사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 대목을 먼저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세 대목을 준비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앵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께서는 어떻게 부분을 주목하셨습니까?

[인터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글 내용을 보면 정치인들이 물론 표현상으로는 과거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과거에도 물론 100% 대통령 이번 표현이 있었지만 결국 탄핵에 의해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그렇게 해서 당선된 대통령으로서 아마 국민들이 말하던 코드와 맞추는 일반인들이 말하는 문법과 유사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국민과의 눈높이를 줄이려는 모습이 굉장히 눈에 띄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많이 나왔던 이게 나라냐라는 문제 속에서 출발하는 이 상황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국민과 조금 더 가깝게.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국정 구상 비전도 밝혔습니다마는 대통령이 오히려 출퇴근 시간에 시민과 함께 만날 수 있고 거리를 좁히면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의지들이 강하게 배어나온 글로 보였고요.

그래서 아마 그동안 여러 가지 가장 문제 중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가깝게 지내는 대통령이라는 것에 국민과 거리가 없는, 좁혀진 대통령. 여기에 방점이 찍힌 그런 내용들을 준비한 게 아닌가, 그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앵커]
그 내용과 관련된 것이 선거운동 때부터 얘기했던 광화문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광화문으로는 준비가 되면 간다는 걸 오늘 다시 한 번 밝혔다면서요.

[기자]
오늘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청와대에서 나와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이 현실화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경호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을 거거든요. 다만 이렇게 해서 오늘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 때 꿰뚫는 건 한 두 가지 정도. 소통과 통합, 이 정도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고 봐요. 이런 것들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도 계속 보여줬던 것이고 오늘도 중점을 둬서 얘기했던 건데 이런 측면에서 광화문 대통령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 기자가 보기에 오늘 취임식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나 풍경에서 제일 특색 있었거나 눈에 띄는 것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기자]
저는 파격적이라고 느낀 부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 그러면 주변 경호는 굉장히 강화되고 또 취재진들도 접근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도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현장에 나가서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악수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 더 소통을 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 원장님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인터뷰]
비슷한 얘기입니다. 굳이 광화문 대통령, 광화문 시대를 강조하는 이유가 이게 청와대와 상당히 극적으로 대비되는 개념이거든요, 사실. 단순히 청와대를 그쪽으로 옮기거나 집무 공간을 그쪽으로 옮긴다는 의미 외에도 국민들에게 주는 이미지가 상당히 대립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에서 구중궁궐에서 밀실정치를 하고 폐쇄적인 닫힌 정치를 했다는 이미지를 주는 반면에 광화문 시대는 활짝 열렸던 대중들의 공간이다, 촛불집회에서 나타났듯이 국민들의 염원이 함께하는 그런 열린 공간이다. 그래서 광화문에서 앞으로 TV토론도 하고 국민과 대화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열린 정치를 하겠다는 점에서 상당히 광화문 시대가 의미있는 거고요.

하나 덧붙이면 취임사 과정에서 상당히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을 청산하겠다라는 부분을 상당히 강조를 했거든요. 그것 역시 과거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 그리고 따뜻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 그 전의 대통령은 상당히 차갑고 딱딱한 대통령 이미지를 줬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보면 결국 국민들과 함께 가는 그런 대통령을 하겠다라는 의미에서 광화문 시대를 강조했고 또 본인이 실제로 대중과 함께하는 그런 부분, 국민과 정치 이런 부분에 앞으로 많이 역점을 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조금 전 차량으로 청와대로 이동하고 지금은 청와대 앞의 주민들과 인사를 하면서 청와대로 걸어서 들어가고 있는, 향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취임식 모습을 조금 더 화면으로 보면서 취임식에 대해서 조금 더 계속해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 그 전까지의 취임식에 비해서 약식으로 진행된 취임식입니다. 지금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입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앵커]
국회 로텐더홀이죠, 저기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선 국회 본회의장 들어가는 앞에 열린 넓은 공간이 있거든요. 한 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인데 평소에는 야당이 시위도 하고 농성도 하는 장면인데 오늘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양탄자가 깔린 상태에서 사실상의 미니 취임식을 한 건데요. 과거 4, 5번 취임식에 가봤지만 정말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우선 대통령 당선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모습인데. 과거에는 대통령 취임식 할 때 상당히 말끔합니다. 분장이라든지 얼굴이라든지 완전히 빛이 번쩍번쩍 날 정도죠.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는 바로 전날까지 개표 상황을 보다가 다음 날 어떻게 보면 취임식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게 그런 것이 보였고. 그리고 또 하나 의전이나 경호 같은 게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래서 약간 서툴기도 하고 좀 어색한 부분도 보이기는 한데 이런 부분들이 훨씬 더 오히려 국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조금 더 친근감을 주게 하는 그런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던, 어떤 대국민 친화적인 그런 미니 취임식 행사가 본의 아닌 게 어떻게 보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한국의 정치사, 대통령 문화에 있어서 작은 모멘텀이랄까. 그런 신선한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단상에는 대통령 부인과 5부 요인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고요. 그리고 제일 앞줄에는 각 당 대표들, 각 정당 대표들 그리고 현직 국무위원들이 모두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참석자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규모로 치러졌습니다. 황교안 총리의 모습도 보이고요. 이제 취임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저희가 지금 자막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새로운 시대의 대북정책, 대외정책이 제일 주목 받는 정책 중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오늘 취임사 들어보고 두 분한테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앵커]
이 부원장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안보에 대한 부분을 가장 먼저 챙겨야 되는 것이 대통령의 제 1번 책무가 될 겁니다, 군통수권자이기도 하고. 또 지금 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까지 상당 기간 대통령 궐위 상태로 오면서 안보 관련된 이슈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 발발했었고요. 국내적으로 사드 문제라든지 또 이와 연결된 외교 관련 갈등들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고 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 상당한 변화들.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지 안보 관련된 불안감들 이런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의지가 강하게 있다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이 부분에 대한 우려들을 먼저 불식시키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고요.

그 내용 자체는 그동안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후보 시절이나 정치인 시절에 안보 관련된 문제에 대한 보수층의 불안감이나 여러 가지 이슈,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좀 의식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대선 때 가장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부분이 안보 논쟁 아니었습니까? 그게 마치 색깔론이라든지 네거티브 공세를 받으니까 상당히 그 부분에 대해서 분개해 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거기다 당면한 현안이 있기 때문에 그게 오히려 상당히 본인에게 이미지 타격을 줄 수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무난하게 대통령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모든 현안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안보를 특별히 강조한 것 같습니다.

아까 보면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그러니까 맨 먼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겠다라는 이런 한미동맹 강화의 메시지를 일성으로 강하게 던졌다는 점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안보에 대한 의구심, 이런 부분을 일소하겠다. 외교, 안보, 국방에 최선에 다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앵커]
평양 부분은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라고 전제조건을 붙였습니다. 이제 잠시 뒤, 10분 뒤면 주요 인선이 발표되고 첫 번째 기자회견이 있게 됩니다. 여기서 인선이 어느 선까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계십니까?

[기자]
오늘 일단 발표할 것이 국무총리 그리고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경호실장 이렇게까지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단 국무총리는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사실상 지금 내정을 해서 이제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올라왔다면서요, 서울로.

[기자]
오늘 오전에 광주 송정역에서 급하게 용산역으로 올라와서 잠시 기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열흘 전쯤에 어떤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했고요. 호남에서 소통을 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비저실장은 임종석 전 의원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캠프 시절부터 계속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계속 보좌를 해 왔었는데 청와대에서도 같이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요.

[인터뷰]
과거에는 총리나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이른바 빅3라고 불렀는데요. 제일 국가의 중요한 3대 축이라고 해서 그렇게 표현한 빅3라고 했는데 빅2가 호남 출신으로 중용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총리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과연 탕평 차원에서 문재인 후보가 공약했던 대로 실제로 호남 출신이 될 것인지 그 부분이 주목을 했었는데 결국 호남 출신이 됨으로써 탕평 인사에 방점을 찍게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여기에 대해서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각 당을 돌아서 지도부랑 인사를 했는데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박지원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로 평을 했습니다. 신선한 인사다 이렇게 평가를 하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른바 빅3 가운데 빅2, 그러니까 총리와 비서실장이 호남 출신이다. 그리고 또 한 명 국정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서훈 전 3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선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최 원장님, 잘 아시죠? 어떤 인물인지 소개를 좀 더 해 주시죠.

[인터뷰]
저도 초년병 시절에 같은 기자에서 현장을 뛰었던 한참 선배이신데요. 정치부 기자 생활만 20년 이상 동안 했던 베테랑 기자죠. 그런데 기자 시절에도 김대중 대통령과 친분이 가까워서 동교동계 기자라는 그런 닉네임도 얻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을 해서 정치에 입문한 이후로 내리 4선을 하게 된 거죠. 중진 의원이 된 겁니다. 그 과정에서 특별히 다섯 번이나 대변인을 했는데 그때 언론인 출신 특유의 간결하고 압축적인 문장, 상당히 명대변인으로 명성을 날렸었습니다. 그러다가 전남지사로 영역을 넓혀갔었죠.

그런데 사실은 이번 대선 초기에 경선 선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권 도전을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 경선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나름대로 정치적인 꿈이 있었던 정치인인데 이번에 총리로 발탁이 되면서 그야말로 일약 중량감이 한층 뛰게 되고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거죠. 어떻게 보면 국정의 2인자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언론이나 국회 경험이 두루 있기 때문에 과거 어느 총리 못지 않게 힘이 있는 그런 실세 총리, 책임총리의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후보자로 유력합니다. 66세고요. 지역구는 원래 영광 장성, 전남 영광 장성에서 4선을 했고 비문계라는 것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호남이기는 합니다마는 지역적인 기반과는 또 무관하게 여러 가지로 계파색이 옅고요. 또 두루두루 원만한 친화력을 가지고 특정한 계파 문제에 얽히지 않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고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어떤 사안이나 이슈들에 대한 대응 그리고 메시지 전달,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강점이 많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꼭 지역 부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개인적인 역량 부분이 고려된, 준비된 인사가 아닌가, 만일 그대로 발표가 된다면. 기대가 됩니다.

[앵커]
전남지사를 그러니까 지난 번에 돼서 첫 번째 임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만약에 이번에 발탁이 되면 남은 임기는 보궐선거는 없는 건가요?

[인터뷰]
없습니다. 지금 1년 미만이기 때문에 부지사가 대행체제를 하게 되는 겁니다. 홍준표 지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특별히 발탁된 배경은 그렇게 봅니다. 지금 인수위 과정도 없는 데다 국정에 완전히 바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게 국회하고 행정부하고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긴밀하게 연계가 돼야 국정운영이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이전 정부는 이게 상당히 삐그덕거렸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낙연 지사죠, 아직은. 4선을 했기 때문에. 거기다 상당히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여야 두루 관계가 넓습니다. 거기다가 정치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상당히 합리적이고 친화력이 있기 때문에 아마 청와대와 당과 행정부, 삼각관계를 두루 연결할 수 있는 그런 리베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총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임종석 비서실장 카드는 계속 거론이 됐었던 카드입니까?

[기자]
아무래도 비서실장이라는 자리는 어떤 업무를 담당함에 있어서 대통령의 가장 지근거리에서 해 줘야 되는 역할이라는 말이죠. 따라서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인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캠프 시절부터 계속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했었기 때문에 비서실장으로서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남 장흥 출신. 한양대 전대협 3기 회장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이고요. 바로 임종석 전대협 의장 했을 때가 1988년, 89년 그 당시죠. 박원순맨으로 분류가 됐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된, 문 캠프로 영입된. 그리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캠프 비서실장 맡으면서 핵심 참모로 부상한 임종석 전 의원입니다. 잘 아시죠?

[인터뷰]
잘 압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국회의원을 2번까지 역임을 했기 때문에.

[앵커]
성동이죠, 지역구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국회 쪽에서 상당히 발이 넓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아마 정확하게는 계산 안 해 봤지만 역대 비서실장 중에서는 거의 최연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에서 상당히 나이가 있는 그런 비서실장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하에 안보실장이라든지 정책실장 균형도 맞추고 청와대 수석들이 대개 보면 관료 출신들도 끼기 때문에 보통 50대 중반 이하로 많이 하는 경우인데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50대 초반인 것이죠. 그러니까 상당히 파격적인 그런 인사를 한 건데 젊은 내각, 젊은 청와대 이런 부분을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그 부분을 주목해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읽을 수가 있는데, 그대로 만약 발표가 된다면. 역시 우리가 예상하기로 다음 정부는 총리한테 굉장히 힘이 실리는, 국무총리한테 상당한 힘이 실리고 청와대는 조금 대통령을 실무적으로 보좌하는 기능이 축소되거나 권한의 축소 문제가 예견이 됐는데 물론 임종석 의원이 재선이기 때문에 가볍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젊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만약에 그대로 청와대 인선이 된다면 대통령의 보좌 기능에 충실한 그런 청와대를 꾸리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낙연, 임종석 이 두 사람의 정치적인 비중, 나이, 체급 이런 걸 봤을 때 내각 쪽에 조금 더 힘을 싣고 있고 이것은 실무형으로 가져가겠다는 포석이다라는 해석이었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문재인 대통령이 첫 기자회견을 합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우선 국정 기조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리고 주요 인사들, 여기서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청와대 춘추관 현장입니다. 기자들은 다 들어와서 준비를 하고 있고 잠시 뒤면 아마 새 대통령, 문 대통령이 입장해서 직접 발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직접 인사 발표를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랬나요? 어땠죠?

[기자]
제가 과거 사례까지는 죄송하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요. 일단 보면 오늘쯤에 어떤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은 계속 나왔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조금 지연되는 모양입니다. 한 10분 정도 지연되는 모양입니다. 앞의 일정들이 순연되는 게 아닌가 싶고요. 아까 청와대로 들어간 시간이 좀 늦어졌고 그다음 일정들이 또 있었죠?

[기자]
오늘 원래 일정이 현충원을 참배한 뒤에 각 당의, 야당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 일정으로 제1야당이 됐죠, 이제. 자유한국당의 당사까지 직접 방문을 했어요. 대통령이 이렇게 당사까지 방문하는 경우가 사실 거의 없는 경우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서 소통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또 국회에 와서 취임식을 하고 다시 시민들과 만났는데 다시 청와대로 가는 이 길이가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천천히 차를 타고 가면서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늦어졌고 또 황교안 총리와의 오찬도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늦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2시 30분 예정이었는데 10분 정도 늦춰진다는 소식이 현장에서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생중계로 직접 전해 드릴 계획입니다. 오늘 야당 찾아가고 야당 지도부 만나는 모습,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과거하고는 그 모습 역시 많이 달랐었습니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현직 대통령이죠, 사실은. 바로 오늘부터 현직 대통령이 야당의 당사를, 국회를 두루 방문해서 이례적으로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그런 모습 자체가 아주 이례적이었고요. 그 과정 속에서 대화도 사전에 각본이 짜여진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얘기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고.

[앵커]
그 화면이 있으면 좀 보시죠. 화면 있으면 보시죠.

[인터뷰]
무엇보다 대선을, 어제 격전을 치르고 난 다음에 하루 만에 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아무래도 가시 돋힌 상당히 뼈 있는 그런 얘기들이 오고 갈 법도 한데 의외로 분위기가 사실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협치를 필요로 하는, 의회, 야당의 지원, 도움을 적극적으로 필요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마 상당히 고무적인 느낌을, 생각을 가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아까 조태현 기자도 말씀하셨듯이 대통령이 특정 당사를 직접 방문한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고 또 오늘 4당을 다 방문했는데 정의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했죠. 최초로 대통령이 당을 찾았다. 이게 원내교섭단체도 아닌 소수 정당입니다마는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오히려 격식과 이런 부분보다는 협치의 의지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정치권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드러낸, 첫날의 행보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이고 아마 그런 진정성이 보여졌기 때문에 야당들도 지금 선거를 치른 바로 다음 날입니다마는 여러 가지 화답하는 모습을 같이 보이면서 특히 대선 과정에서 정책들 중에는 서로 간에 좋게 평가한 부분도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은 입법 과정에 잘 입법 과정에 서로 협조하자, 이런 모습이 좋아 보였고요. 첫날 행보로서 굉장히 파격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당하고 지금 바른정당은 국회에 있는 당대표실로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방문해서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민의당하고는 대선전에서 날선 공방이 많이 오갔었고 특히 박지원 대표는 문모닝이라고 하는, 문재인 당시 후보를 공격했었던 사이인데 그걸 주제로 오히려 농담처럼 오늘은 굿모닝이다 하면서 분위기가 비교적 좋은 가운데서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기자]
국회 구성을 지금 좀 보면 이 부분이 약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5당 체제라고 흔히들 얘기를 하는데요. 원내 정당은 6개입니다. 거기다 교섭단체가 4개예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하게 됐지만 최근에 홍의락 의원이 복당을 해서 120석입니다. 그래서 여소야대가 필연적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인선이나 이런 부분에서 상당 부분 야당의 공감도 얻어내지 못한다면 국정운영이 처음부터 꼬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파격적인 모습도 개인 성향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런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재 의석수가 민주당이 120석, 자유한국당이 107석, 국민의당이 40석인가요? 40석이죠?

[인터뷰]
네.

[기자]
자유한국당 107석이 약간 애매한 상황인데요. 지금 복당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원래 복당을 허가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서 이 복당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공식적으로 발표가 됐군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언론에서 엠바고라고 지칭하는 그게 풀렸습니다. 그래서 공식 발표가 된 상태입니다. 직접 대통령이 육성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 발표는 잠시 뒤에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지명됐습니다.

국정원장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국정원 3차장을 참여정부 때 했었던 거죠, 서훈 전 차장이요? 국정원 전 3차장. 비서실장은 말씀드린 대로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건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없으니까 바로 임명입니다.

그리고 첫 총리,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역시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명됐습니다. 이분은 후보자인 거죠.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것이니까요. 총리 내정자로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명됐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지명됐고요.

아마 추가로 발표 과정에서 또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저희가 이낙연, 임종석 두 새로운 인선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눴고요. 서훈 국정원장 카드는 어떤 뜻이라고 보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상당히 어떻게 보면 의외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주변 사람에게는 안보에 관해 깊숙이 조언했던 대북 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남북 관계 관련한 실전 경험이 많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최 원장님,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경호실장도 발표가 됐군요. 주영훈 민주당 선대위 부위원장. 원래 어떤 경력이 있는지는 저희가 잠시 뒤에 전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일했던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에 지명됐습니다. 계속 말씀하시죠.

[기자]
제가 설명을 드릴까요. 충남 출신으로 56년생이고요.

[앵커]
지금 주영훈 실장 말씀하시는 거죠.

[기자]
대통령 경호실의 안전본부장,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선대위에서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래 대통령 경호실 출신이군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시다시피 경호실장의 역할은 문민화, 민주화되면서 점점 역할이 축소된 건 사실이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대로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 같은 경우는 실전 경험, 남북관계에 많은... 예를 들면 현존하는 남북문제 전문가 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사람, 그리고 2000년, 2007년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서 실세로 막후 주역을 했고 2002년에 임덕원 전 장관이 가서 비공식적으로 특보 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옆에 같이 동행했던 사람. 그러니까 상당히 대북 관계에 밝고 또 국정원 차장을 지냈기 때문에 국정원에도 밝고. 그런 점에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경선이나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권력기관의 개편, 국정원의 개혁, 이 부분에 역할을 하면서 대북 관계에 있어서는 새롭게 화해의 정책으로 들어가는 두 가지의 역할을 아마 서훈 내정자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문제에 특히 정통하다.

[인터뷰]
실전 경험이 아주 많은.

[앵커]
실전 경험이 많고 두 번의 정상회담에 다 관여를 직간접적으로 했었고 국정원에서 잔뼈가 굵은 차장. 국정원장 밑에 1, 2, 3차장이니까. 원장 밑까지 했었던 인물입니다.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이 대표님은?

[인터뷰]
역시 국정원장 인선에서 아마 남북문제 전문가. 그리고 특히 개성공단 기획이라든지 남북 정상회담의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을 발탁했다는 이야기는 향후에 안보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명확하게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또 대북 관련된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게 아닌가. 뭔가 남북 문제에 있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그런 전기점에 와 있는 것 같고 오랫동안 상당 기간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왔는데 국정원장의 역할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문제, 북한 문제에 대해서 좀더 정통한 국정원장 발탁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에 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인사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하나 덧붙이면 개성공단을 건설해서 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대선 때 공약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개성공단의 재가동, 이 부분을 아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남북 정상회담의 막후 주역이다라는 이 부분이 상당히 묘한 뉘앙스를 줍니다. 혹시 앞으로 대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의미에서 남북 3차 정상회담이 물밑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앵커]
그런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원 제3차장.

[인터뷰]
또 하나는 국가정보원의 기능에 대한 부분도 염두에 둘 수가 있겠죠. 국가정보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관심이 될 텐데요. 아무래도 대북 관련된 기능, 이런 부분을 중점, 보강을 하고 그동안 계속 논란이 됐던 국내 관련된 파트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데요. 북한 문제 관련된 정통한 원장을 발탁하면서 국정원의 기능 자체를 대북, 해외 이런 쪽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시에 제가 알기로는 국정원 1차장, 2차장, 3차장 중에는 3차장이 북한 문제, 대북 문제를 담당하는 차장이고요. 한쪽이 국내 문제, 한쪽이 해외 문제 그리고 3차장이 대북 문제를 담당했었던 그 3차장을 역임했었던 인물입니다. 원래 40분, 지금 이 시각쯤에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10분 정도 순연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잠깐 현장으로 가볼까요? 이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문재인 신임 대통령, 19대 대통령이 이 자리에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서서 국민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공식적으로 인선을 발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전임 대통령이 서는 걸 보기 힘들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 인사 같은 것들을 보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총리는 지금 같은 정치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인준도 가능할 수도 있고 또 운영의 묘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많이 하더라고요. 이런 측면도 그렇고 다른 일선들도 봤을 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금 이 여소야대 국면 또 국정공백이 길었던 이 국면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상당한 고민을 가지고 인선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호남 출신. 대통령이 일단 영남 출신이고 그래서 지역 탕평이라는 의미가 있을 테고요. 호남 출신 총리가 오랜만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호남 출신은 아마도 1명도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 주요 국정원이나 검찰 등 주요 기관에서도 호남 출신은 상당히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호남 지역에서는 호남 차별론이 다시 비등해서 이번 대선 때 상당히 그게 표심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남 총리도 막판에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호남일 것이다라고 했지만. 솔직히 많은 언론에서 이낙연 지사를 내정자로 최종적으로 이렇게 낙점이 될지는 예상을 못했을 겁니다. 두세 명 정도로 중요한 급의 호남 인사들이 거론이 됐었거든요. 일부 언론은 그쪽이 상당히 유력하다고 했는데 이낙연 총리가 됐습니다. 이건 무슨 말씀이냐면 아마 상당히 오랜 동안 준비를 해 오지 않았나. 당장 이 급박한 투개표 2, 3일 동안에 누가 좋냐. 두세 명 놓고 고르는 이런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 그래서 아마 이미 대세론이 벌써 몇 개월째 계속됐기 때문에 틈틈이 자체적으로, 내부적으로 검증을 거치면서 아마 압축했다가 최종적으로 이렇게 선택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아까 본인은 언제 통보 받았다고요?

[기자]
한 열흘 전쯤에. 구체적인 얘기는 아니고 임종석 실장에게 어떤 일이 있을 것이다, 준비하라 이 정도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이번에 대통령 궐위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당선인 신분 자체가 없어요. 바로 대통령으로 임명이 되고 당선인 신분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된 인수위도 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주 시간이 촉박하고 또 국정 공백을 빨리 메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고민을 하고 고심을 해서 미리 선택해 놓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문제는 대통령은 바로 대통령이 됐지만 총리가 바로 총리는 될 수가 없거든요. 지금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되고 거기다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거쳐야 합니다. 인준까지 거쳐야 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아마 20일 이상은 소요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국정을 어떻게 최소활 것인지. 지금 총리가 돼야 그다음에 제청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장관직은? 이 과정을 아마도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병행을 하거나 아니면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체될 경우에 또 황교안 총리의 제청권을 활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조금은 늦더라도 이낙연 총리를 제대로 절차를 밟아가면서 하는 것이 낫겠다고 내부적으로 그런 판단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차관들 먼저 그래서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기자]
일단 장차관들은 이미 한 지난 8일쯤에 사표를 인사처에 다 제출했습니다. 이 사표가 대통령에게 전달이 되는데 다만 장관 전체를 물갈이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회의의 의결 정족수를 채워야 되기 때문이고요, 일단. 그다음에 모두 다 바꿨을 때 공백 상황도 우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교체를 해 나가지 않을가, 이렇게 추측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총리의 국회 임명 동의는 아시는 대로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어려운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20석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최소 30석을 확보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어디서 그것을 확보를 해 올지.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40석이고요. 바른정당이 20석인데 지금 그게 협치의 첫 시험무대입니다마는. 그래서 이번 총리 인선 과정은 단순히 국회 인준 통과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통합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의회에서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을 건지, 이걸 동시에 실험하는 무대가 되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또 한 가지 봐야 되는 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총리하고 오찬을 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내용은 정확히 지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국정공백이...

[앵커]
들어오는군요.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대통령께서 인선과 관련한 말씀이 있겠습니다.

[문재인 / 19대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제가 직접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님을 지명합니다.

저는 선거 기간 중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 그리고 통합형, 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 드린 바가 있습니다.

우리 이낙연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시고 또 전남도지사로서 안정적인 행정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서 균형감도 잘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상황은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입니다.

유능한 내각, 통합형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이 후보자님 지명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쇄신해 오신 분인 만큼 협치 행정 또 탕평 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합니다.

서 후보자는 평생을 국정원에 몸담아왔던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6.15 또 10.4 두 번의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실무 협상을 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한 분입니다.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 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서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외교라인과 호흡을 맞추어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안정 또 평화를 이루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또한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 안정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우리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인준해 주시고 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을 드립니다.

다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합니다.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그런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입니다.

임 실장은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또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통해서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한 인사입니다.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들이 격의 없이 대하는 그런 청와대. 또 참모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런 청와대로 청와대 문화가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여당과 늘 함께 가고 또 야당과도 늘 대화하면서 소통하는 청와대로 그렇게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합니다.

주 실장은 평생을 경호실에서 보낸 공채 출신 경호 전문가입니다.

주 실장을 임명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이 거듭나도록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호실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공약인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잘 뒷받침해 줄 분으로 그렇게 판단합니다.

최근까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만큼 신속하게 청와대 이전 작업을 추진해 주고 또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맞는 경호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 제도 또 새로운 경호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힘써주실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더 구체적인 궁금한 사항들은 우리 세 분에게 질문해 주시면 세 분이 직접 답변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국민들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대통령께서 퇴장하시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첫 기자회견을 통해서...

[인터뷰]
지금부터 총리후보자, 국정원장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질문 앞서서 총리 후보자께서 인사말씀이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가 원래 생중계되도록 약속이 된 부분입니다. 이 뒷부분은 생중계는 되지 않고 이 부분은 기자들이 취재해서 그 뒤의 일문일답 내용은 전해 드릴 계획입니다. 저희가 미리 분석을 했었던 것처럼 화합 탕평형 총리 후보자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 기획했던 국정원장 후보자 그리고 탈권위, 젊은 청와대 상징하는 비서실장.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원장님.

[인터뷰]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정부 인사를 발표하는 경우는 사실 상당히 드뭅니다. 왜냐하면 인사가 자칫 잘못되면 그 모든 책임을 직접 대통령이 짊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대변인이라든지 혹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발표를 하기 마련인데 4년 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노란 봉투를 대변인에 의해서, 그게 총리가 낙마하는 바람에 계속 밀봉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다는 건 그만큼 인사에 대해서 자신있다는 증거인데요. 보면 세 후보가, 오늘 발표했던 세 후보 공통점이 보면 상당히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하고 그리고 비교적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앵커]
이 대표님.

[인터뷰]
사실 인수위 기간이 없이 바로 직무를 시작하는 대통령이 곧바로 인사 문제에 봉착을 할 것이고 그 속에서 어떻게 이걸 풀어갈까 이 부분이 아마 관심을 모으면서 동시에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는데요. 어쨌든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 발표는 상당히 준비된 안정감이 있는 인사 발표로 보여지고 특히 대통령이 그런 부분을 직접 설명하는 이런 부분들. 그동안 국민들이 목말라했던 갈증을 보였던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화답하는 인사 발표였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아직 더 추가적으로 인사가 굉장히 많이 남아있습니다마는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준비된 인사였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게 경호실장까지도 광화문시대를 충분히 준비해 온.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후보자 시절에, 아니면 선거운동 과정에 기여한 주변에 있는 인물 이런 것이 아니라 어떤 역할과 인물을 명확히 규정하고 인사를 준비했다. 이런 느낌을 주는데요. 일단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정감 있게 발표되는 그런 인사로 평가가 됩니다.

[앵커]
이 가운데 국회 동의가 필요한 건 총리이고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국정원장도 총리와 청문회를 해야 됩니다. 대신에 동의는 총리만 하면 되고요. 국정원장 같은 경우에는 국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지 간에 대통령이 임명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부담을 가질 수는 있지만 임명은 가능합니다.

[앵커]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 두 자리는 국회의 동의나 청문절차가 필요 없는, 바로 임명이 되는 것이죠?

[기자]
네, 바로 청와대의 비서진이니까 이 부분은, 비서실장, 경호실장은 임명 과정을 거칩니다.

[앵커]
국회가 특히 총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인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직접 대통령이 밝혔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빨리 조속히 인준이 돼야 이후에 장관 인사청문회들이 신속하게 돼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본다면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대통령한테 장관 인선 문제나 이런 부분들을 의논하게 되는 거죠. 이낙연 총리 내정자와 의논하게 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야당은 어떻게 대응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대선 이후의 상황에서 물론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상당히 갈등 그리고 대립이 심했습니다마는 탄핵과 조기대선 상황이 끝난 이 시점에 뭔가 정부가 새롭게 안정이 돼야 되는 건 어느 정파를 떠나서 중요한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에서 아마 특별하게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새 정부의 출범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그런 움직임을 보일 거라고 보이지는 않고요. 그러기에는 굉장히 국민적 지탄이 강하게 쏟아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런 부분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이념과 관련된 부분들. 그런 이슈들이 쟁점이 크게 불거질 경우에는 뭔가 초반에 강하게 대립각이 세워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취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까요, 이낙연 총리 지명자.

[이낙연 / 총리 지명자]
그것은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내치에서는 역시 제도의 개선이 수반돼야 할 문제로서 여러 곳에 있는 불공정, 불평등 또는 부조리한 일들을 바로잡는 것. 이것이 긴요한 일이겠지만 그것 또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우선은 일자리 그리고 서민생활의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도의 개선까지 가지 않더라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좁혀가는 일. 이것은 경제 주체들의 의지와 합의만 있다면 굳이 제도를 만들기 이전에라도 상당한 정도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평소부터 믿고 있습니다.

[기자]
MBN 기자입니다. 대통령께서 오랜 시간 동안 총리 후보자를 마음속에 두셨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동안 내정 과정에서 어떻게 대통령과 교감이 있으셨는지. 특별히 대통령께서 당부하신 말씀이 있으셨는지 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 총리 지명자]
대통령님과 저는 자주 만나고 자주 교감하고 그런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상당한 정도의 신뢰감을 가지고 상대를 대해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금년 초에 대통령께서 광주에 오셨을 때 1시간 조금 못 된 시간 동안 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 유세 과정에서 많이 말씀하셨던 내용하고 일치가 됩니다마는 호남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겠다. 그리고 이 지사님을 국정의 동반자로 모시고 싶다 하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여쭈어보거나 확인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고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습니까 하는 식으로 화제를 옮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전에 임종석 실장께서 혹시 오늘 같은 일이 있을 것 같으니까 준비해 주십시오 하는 전달을 저한테 해 주신 것. 그런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걸 가지고 서로 무슨 다짐을 하거나 그런 일은 일절 없었습니다.

[기자]
먼저 이렇게 총리로 지명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저는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책임총리라고 하면 내각에 대한 책임도 있겠지만 대통령과의 관계도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간의 관계에서 국정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소통의 관계가 잘 안 됐다 이런 지적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대통령과의 의견 차이가 있을 때에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지 그것 말씀해 주시고요. 이 부분은 안보나 경제나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지금 야당, 그러니까 보수 정당 쪽과의 분열이 투표로 나타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혹시... 지금 야당인 보수정당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지난 대선 표심을 봤을 때 분열의 여지가 상당히 있다. 이렇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치유하기 위해서 혹시 야당의 정책이나 야당의 인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또 임명 제청하실 의사가 있으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낙연 / 총리 지명자]
다른 분은 쉬운 것을 한 가지만 물어보시던데 어떻게 어려운 것을 두 가지나 물어보십니까. 우선은 국정운영에 관해서 의견 차이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저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당의 대변인을 했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후보 또 당선자이시던 시절에 또 당의 대변인을 했습니다. 대변인이라는 건 자기 소신을 감추고 남의 코스프레하는 그런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와 철학이 일치돼야 대변인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는 그 당시에 같은 대통령 후보를 모셨던 그런 처지기 때문에 철학에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만약에 실행 방법이라든가 이런 것에 의견 차이라기보다는 저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야당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제가 막걸리를 참 자주 마시는데요. 요즘 건강 생각해서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마시지 말자 이런 정책을 세웠습니다. 막걸리라도 마셔가면서 야당 정치인들과도 틈 나는 대로 소통을 하겠습니다. 과거에 동지들이었고 10년 이상을 의정활동을 같이했던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그분들과 허물 없는 얘기 해 가면서 정책 얘기도 하고 사람 얘기도 하고 정책의 차이도 얘기를 하다 보면 굉장히 접전 같은 것이 발견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접전은 찾아서 키우고 도저히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뒤로 미루고 하는 그런 지혜를 발휘하면 얼마든지 정책의 협력 이런 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사 문제는 저 혼자 개별적으로 만나서 누구 좋으니까 어떻게 쓰자 이런 것보다는 조금 당을 통해서 또는 저보다 높은 차원의 큰 틀의 논의가 선행됐으면 합니다. 어떤 협치의 틀을 가질 것인가. 그리고 어떤 분들 또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정당의 분을 모실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논의가 선행되지 않고 제가 즉흥적으로 뛰어다니면서 뭘 한다는 것은 잘못하면 책임총리가 아니라 무책임총리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후보자와의 기자들과 일문일답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부분이 제일 귀에 들어오시던가요?

[인터뷰]
대통령과 상당한 신뢰가 있다라는 부분은 그동안 사실 무언의 교감을 해 왔다는 거고 서로 국정철학을 공유한다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을 볼 때 문재인 대통령과 행정내각을 서로 맞춰가면서 적극적으로 쌍두마차의 역할을 하겠다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앵커]
이번에는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와도 일문일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서훈 / 국정원장 후보자]
일단 남북관계가 지금 대단히 경색돼 있는 건 우리 국민들 모두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계시죠.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건 아직은 조금은 시기장소다 이렇게 일단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정상회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떤 조건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느냐.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인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우리한테 시급한 안보 위협이 되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 그런 조건들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국정원장 후보자입니다마는 이제 후보자 타이틀을 벗으면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관심이 없으시면 그만할까요? 네, 저쪽 말씀하시죠.

[기자]
현재 국정원 개혁이 과제가 되고 있는데 국정원장이 되신다면 국내 정치 파트를 과연 없앨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후보자님의 생각을 좀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국정원에서 지금 기존과 같이 셀프 개혁안을 제출한다면 그 부분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시고 처리하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서훈 / 국정원장 후보자]
먼저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근절하는 건 어제 오늘의 숙제가 아닙니다. 사실 많은 정부에서 그런 노력을 또 시도를 했습니다마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채 오늘날까지 왔죠. 그래서 국민들한테 심려도 많이 끼쳐드린 것도 사실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이번에는 국정원이 정치 개입, 선거 개입, 사찰 이런 일들로부터 근절시킬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 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제가 평생 국정원에서 한 29년 가까이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건강한 국정원 구성원들은 가장 원하는 상태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그 열망과 어떤 소망 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 그런 생각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요.

제도 문제는 들어가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것이 가장 빠르게, 가장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는 방법인가 연구를 하겠습니다.

[인터뷰]
다음 질문 없으시면 임종석 비서실장님 질문 받겠습니다. 인사말씀 있겠습니다.

[임종석 / 비서실장]
안녕하세요. 임종석입니다. 우선 제가 언론인들 전화를 잘 받기로 유명한데 어제, 오늘 전화를 못 받아 죄송합니다. 대신에 한 통화도 안 받는 것으로 신의를 지키려고 나름 노력을 했으니까 양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앞으로 더 잘 소통하겠습니다.

제가 대통령님 말씀 중에 제일 좋아하는 대목이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하는 대목입니다. 문재인 신임 대통령님께서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대통령으로 국민들 가슴에 기억되실 수 있도록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중요하다 생각하면 늘 직언하고 대통령님과도 격의 없이 토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국민들은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모두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그 권리가 평범한 상식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 정부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 목소리를 항상 잘 들어서 대통령님께 잘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비서실 하면 자꾸 비밀이 많은 것처럼 국민들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비서실 운영을 투명, 소통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언론인 여러분과 잘 소통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진우 기자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질문을 하겠는데 비서실 구성은 언제쯤까지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 나머지 이런 부분들 계획을 밝혀주실 수 있으면 간단히 말씀해 주시고요.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처음 나오는 논평이 비서실장님 지명에 대해서 유감이다라는 논평이 나오는데요.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이신지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임종석 / 비서실장]
비서실 남은 주요 수석들 발표 문제는 제가 조금 전에 임명을 받아서 이제 좀 가서 의논해서 보고드리고 지침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늦출 수 없는 문제인 건 분명하고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돼야겠지만 최소한의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유한국당과는 더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까 우리 총리 후보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국회에서 항상 소통하고 함께 조정하고 타협하고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었기 때문에 국회 특히 야당과는 더 잘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건 지켜봐주십시오.

[앵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그리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됐죠. 비서실장까지의 일문일답 내용이었습니다. 이 일문일답 내용을 자세하게 분석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는 소식 먼저 저희가 자막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입니까?

[인터뷰]
선거가 끝나고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또 안철수 후보, 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거뒀다 이렇게 평가가 되면서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빠르게 아마 지도부 총사퇴와 일부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흐름 속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선거 이후에 국민의당의 진로가 가장 궁금하게 여겨졌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과연 이후에 정치적 활로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또 안철수 후보의 입지라든지 또 혹은 국민의당이 현재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이 분포가 돼 있는데 이렇게 대선에서 크게, 사실은 기대보다는 크게 패했죠. 패한 상황에서 이탈 가능성까지 얘기가 되면서 향후 진로가 관심이 됐는데요. 아마 당내에서 전체적인 진로를 가지고 크게 논의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에 보면 등락을 가장 거듭한 후보가 안철수 후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선이 끝나고 나서 지지율이 급등을 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협할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검증 그리고 TV토론회가 걸리면서 다시 추락을 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2위도 하지 못하고 정권교체 시기에 3위에 그쳐버렸단 말입니다.

또 하나 수치를 가져온 게 있는데요. 노원구의 득표율을 가져와봤는데 노원구에서 문재인 후보가 42. 4, 안철수가 25.8이 나왔어요. 자기 지역구에서도 이 정도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상당히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다 의원직까지 이미 사퇴한 만큼 정치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어떻게 될지는 약간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정계 개편의 중심지가 국민의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후보도 뭔가 입장을 발표합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현장에 나타나기는 했는데 조금 전에 박지원 대표의 이야기만 있었고 아직까지는 안철수 대표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에 같이 갔군요, 안철수 후보도요.

[기자]
현장에 같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뭔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아마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이기느냐 지느냐. 2위냐 3위냐보다 더 못지않게 중요한 사실은 호남의 판세였습니다. 왜냐하면 안방이었기 때문에 호남에서 만약에 상당히 선전을 했더라면 졌더라도 재기 기회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 이후에 여야 협상 과정에서 헤게모니, 수도권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타난 부분은 6:4 정도로 열세로 지는 걸로 나타났거든요.

그러니까 작년 4월 중순 6:4로 우세했지만 정확히 반대로 6:4 정도로 밀린 상황입니다. 이 정도 되면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거기다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2위도 아니고 3위까지 추락을 했지 않습니까? 그동안에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계속 승승장구할 때는 다들 역시 정치9단 박지원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었거든요. 그 정치력에 감탄을 자아냈는데 결국 3위로 나오면서 아마 박지원 대표 입장에서 상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총사퇴 부분이 약간 의외인데요.

왜냐하면 당장 내일부터 협치가 이뤄지고 연정이 이루어지고 국회가 급박하게 돌아갈 텐데 국민의당에서 그나마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박지원 대표 외에 특별하게 눈에 띄는 사람이 없는데 지금 이 부분에서 총사퇴를 한 이후에 어떻게 풀어나갈 건지 그 부분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앵커]
다시 조금 전 서훈 국정원장이 일문일답 통해서 예상했었던 대로 남북 정상회담에 질문이 나왔고요. 그랬더니 시기상조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필요하다. 그리고 이 정도 조건은 돼야 된다고 언급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해설해 주시죠.

[인터뷰]
남북한의 긴장이 현저한 완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도, 그런 것들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남북 정상회담도 충분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이야기 입장이겠습니다마는 향후에 전체적으로 남북 문제를 조금 더 전기들을 적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길들을 모색하겠다 이런 의지가 읽히는 부분이었고요.

그리고 상당히 전체적으로 국정원의 기능 부분에 대한 역할 부분에 대한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까지도 뭔가 상당히 많은 준비가 되어 있는 느낌. 그래서 어제 대선을 치르고 오늘 갑작스럽게 발표가 됐습니다마는 총리 내정자를 비롯해서 국정원장 후보자도 상당히 어떤 역할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아마 인사에 대해서는 이해하기가 쉬운 브리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에 대한 따뜻한 정책이 서서히 시작됐다라는 신호탄으로 봅니다. 만일 보수 정권이 집권했다면 사실 이런 정도의 언급 자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뭔가 영수회담,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가 시작되지 않는가. 동시에 아까 분명하게 말했지 않습니까? 서훈 내정자가 국정원 내부의 개혁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부분을 또박또박 말씀을 했는데 아마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든가 그동안에 국정원의 문제들이 안팎으로 계속 개혁의 문제로 화두가 됐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마 국정원의 개혁은 불가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다는 전제가 되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는 언급이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소통, 투명, 때로는 직언, 토론도 하겠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기자]
전반적으로 전체 내용을 봤을 때 모두 다 강조한 게 소통, 협력, 변화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측면에서 있는데 이번 대선은 기존과 다른 지금 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대선이다. 따라서 문재인 후보에게 이렇게 많은 지지가 갈 수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계속적으로 변화와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특히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인 구도의 측면도 있지만 소통을 잘 못했기 때문에 발목이 많이 잡혔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를 해서 앞으로 이 정부가 이런 소통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이낙연 후보자는 막걸리 마시면서 하겠다, 야당 의원들하고. 과거의 동지이기도 했고 의정 활동을 같이 했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언제든지 필요하면 총리가 직접 국회에 찾아가서 협조를 구하고 막걸리가 아니라 폭탄주라도 마시라고 하면 마실 필요가 있는 거죠, 사실은. 그리고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필요하면 불러서 와인이나 막걸릴 한잔 하면서 협조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보면 필요하고 당연한 겁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 통과할 때 수시로 전화를 하거든요. 아침이든 저녁이든 간에. 해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런 당연한 적극적인 협치의 노력들이 새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거고요.

하나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가 인터뷰하면서 느낀 게 뭐냐하면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 10여 년 동안 비서실장 대부분이 60대 후반이거나 70대였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주요 인사들 김기춘이라든지 비서실장들이 70대가 많았었죠. 그런 면에서 이번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50대 초반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연령부터 확실히 다르고 보통 연령이 다르면 내부 분위기라든지 개혁적인 마인드, 이런 부분들이 과거 정부 특히 박근혜 정부하고는 많은 차별성을 앞으로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지난 박근혜, 이명박 정부의 특성 중 하나가 청와대가 전체적으로 내각 위에 군림한 듯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라는 점이 하나가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입법이나 문제들이 발생할 때 국회를 오히려 피해서 행정명령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시도하다가 제동이 걸리고 이런 일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정공법으로 풀어가겠다라는 것이 이번에 문재인 정부의 기획처럼 보이고요.

그리고 그런 속에서 아마 국무총리 내정자가 됐든 또 대통령 비서실장도 대통령의 메신저로서 충분히 직접 찾아가서 소통하고 아마 이런 것들을 설득해내겠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고 오늘 발표된 인사에서 후보자 내정자들은 전부 다 공통적으로 탈권위 그리고 소통에 방점을 찍은 의지들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세 사람이 설명한, 기자들과 일문일답한 내용 중에 언론들이 제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 조건이 되면 평양 갈 수 있다라는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물론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최소한의 조건이 된다면 필요하다. 그 조건은 최소한의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다는 조건 하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라는 것이었고 평양에 갈 수 있다는 건 취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건이 된다면 평양에 갈 수 있다는 언급을 했었고 이어서 바로 국정원장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취임 첫날부터 남북 정상회담이 화두로 떠오르는 듯한 최 원장이 말씀하신 북한에 대한 따뜻한 정책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을 읽을 수 있는 그런 대목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지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당초에 김정은에 대해서 아주 극단적인 용어를 썼지 않습니까? 입에 올리기가 힘들 정도로. 그러나 불과 한 달 사이에 상당히 변해서 필요하다면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는 그런 뉘앙스의 발언들을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불과 미국만 하더라도 한두 달 사이에 많이 북한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기류도 보이는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으로는 그 미사일 쏴대는, 핵 개발하는 그런 김정은, 30대 후반의 폭군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다? 솔직히 상상이 잘 안 됩니다마는 나이가 어떻든 간에 폭군이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우리 대한민국 안보 아니겠습니까?
전쟁 위기를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같이 부딪치고 인상 쓰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몇 년째입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문재인 정부가 새로 들어서서 다른 물꼬,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그러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이후의 새 대통령의 다음 일정들은 뭐가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오늘 이후에 잠시 뒤에 일정이 하나 더 있는데요. 1호 대통령 업무지시가 있습니다. 일자리위원회 설치와 운영 방안에 대한 업무지시가 있는데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81만 개 공공일자리 공약을 계속 강조를 했던 만큼 이런 것들에 대해서 현실화하는 그런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일정은 아직까지 이후 업무가 잘 세팅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밝혀지지가 않고 있습니다. 그때그때 나오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오늘과 내일 아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만 지금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것들을 제일 먼저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두 분은?

[인터뷰]
저는 1, 2, 3순위 제일 중요한 것은 통합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 때 워낙 분열의 정치, 보수, 진보. 세대 갈등이니 남북 간 온통 분열투성이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통합의 정책인데 통합을 정책으로 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지 않습니까, 당장. 그래서 우선 통합의 메시지, 오늘 첫 번째 메시지, 취임사 던졌지 않습니까? 이후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언론 앞에 설 때마다 통합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진정성있게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어서 그걸 행동에 옮겨야 된다. 그건 바로 첫 인사에서 드러납니다.

그런데 오늘 다행스럽게도 국무총리라든지 비서실장이 어떻게 보면 일종의 탕평인사를 하게 됐지 않습니까? 이후로 내각 인사 과정에서 제대로 된 탕평인사가 나올 경우에는 비록 과반수에 미달하는 득표를 했지만 의외로 탄력성있게 국민의 지지를 높이 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첫째도 둘째도 탕평 정책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두 번째는 역시 외교, 안보 정착이라고 봅니다.

세 번째가 민생경제인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일자리 이거는요. 지금 보면 거의 전국적인 국가적인 과제 1호인 것 같아요. 어젠다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다니면서 내가 대통령 되면 우선 맨 먼저 청와대 사무실, 내 집무실 안에 차트 놓고 일일이 숫자 점검하겠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방금 통합의 정치 그다음에 외교, 안보 정책 그다음 일자리 창출, 민생 정책. 이 세 가지를 정말 빠르게 해야 된다. 100일 안에 모든 로드맵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100일 안에 모든 정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미국이 4년 동안 힘들어진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100일 작전 방금 세 가지 말씀드린 것이 수립이 되고 행동에 옮겨지는 그런 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앵커]
문재인 새 대통령의 첫 번째 기자회견 그리고 인사 발표를 생중계로 전해 드렸고 새로 지명된 후보자 또 임명된 인사들의 일문일답도 저희가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세 분의 해설 잘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주요 국가들 정상,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도 예정돼 있습니다. 저희 YTN이 계속해서 뉴스특보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세 분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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