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R&D 혁신·선진국형 연구지원 실현해달라"

남도영 2017. 5. 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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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가 문재인 정부 출범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과학기술인과의 소통과 협업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과총은 "새 시대는 이미 컨트롤타워 개념을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과학기술계가 새로운 프론티어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국의 연구현장에서 기술이전이 부진한 R&D 사업을 한데 모으는 '신문고'를 설치해 맞춤형 솔루션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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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 "하드웨어보다 규제 합리화"
과기한림원 · 공학한림원 · 산기협
4차 산업혁명 대비 소통·협업 당부

과학기술계, 새 정부에 당부 목소리

과학기술계가 문재인 정부 출범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과학기술인과의 소통과 협업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국내외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변하는 과학기술단체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점에 4차 산업혁명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기필코 이 전환기를 좋은 성장,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총은 새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의 자율성과 창의성, 도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구개발(R&D) 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고, 하드웨어 투자보다 규제 합리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과총은 "새 시대는 이미 컨트롤타워 개념을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과학기술계가 새로운 프론티어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국의 연구현장에서 기술이전이 부진한 R&D 사업을 한데 모으는 '신문고'를 설치해 맞춤형 솔루션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며 과학기술 예산 배분권이 있는 진정한 의미의 정책 시스템과 거버넌스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방향 설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체계를 만들어야 연구 효과와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기한림원은 "국가가 중점 지원해야 할 바이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국방, 우주항공 등은 기존처럼 미션 중심의 연구과제 기획이 필요하지만 기초·원천연구는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초연구에서 많은 연구자가 다양한 주제로 연구활동을 하고 그중 일부가 성공하면 국가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는 선진국형 연구개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학기술계 리더들의 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은 "지금 세계는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혁명적 변화의 변곡점에 와 있다"며 "대한민국이 시대 흐름을 주도하려면 '기업가형 개방국가, 학습하는 혁신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과거와 같은 관료형 정부로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에 걸맞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3만8000여 개 기업연구소를 대표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R&D를 통한 산업기술 육성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라며 "새 정부는 산업기술 R&D의 질적 성장을 통해 경제활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기협은 "국가 R&D 투자의 77%를 차지하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국가 R&D 정책을 수립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술역량 중심의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새 정부가 기업 R&D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업 중심의 산업기술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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