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이대 입학 청탁 안했다"..김종과 입씨름

강진아 2017. 5. 10.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부탁한 적 있다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증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최씨는 "이대 입학 전 김 전 학장을 알지도 못했는데 김 전 차관이 착각한 것 같다"며 "김 전 학장 남편이 말을 타서 정윤회를 잘 안다고 했는데 저희는 승마장에서 그분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 최순실 요청으로 김경숙에 정유라 부탁
최순실 "입시 얘기만 기억…의심스럽다" 반발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부탁한 적 있다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증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차관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최씨의 업무방해 등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정씨 입학을 알아봐줄 수 있냐고 해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에게 부탁했다"며 "정씨가 이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에게 딸의 입학을 부탁한 적 없으며 정씨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관련 이야기도 나눈 적 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김 전 학장이 확실히 알아봐줬다면 이대가 금메달 소지가 안 된다고 하는데 면접에 금메달을 가져가지 말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 전 차관과 (국가대표 단복 및 메달 관련)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일로 만난 건데 다른 기억은 못하면서 유난히 입시 이야기만 기억하는 것도 의심스럽다"며 "제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지만 청탁을 했다면 정확한 정보를 줬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연락해) 면접에 정씨가 단복을 입고 메달을 가져가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좋은 어필이 될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맞섰다.

최씨가 "틀린 말이다. 유연이만 (금메달을) 갖고 갔다고 해서 특혜라고 하는데 (청탁 했다면) 가져가지 말라고 했어야 했다"며 "체육학과 교수이자 차관이 그런걸 몰라서 되겠냐"고 하자, 김 전 차관은 "저는 교육부 차관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씨는 김 전 학장을 몰랐다며 김 전 차관과 또 옥신각신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10. park7691@newsis.com

앞서 김 전 차관은 최씨 요청에 김 전 학장을 만나 정씨가 승마 특기자로 지원했고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김 전 학장이 정윤회씨 딸인 것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진술했다. 또 최씨를 만났을 때 '김 전 학장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대 입학 전 김 전 학장을 알지도 못했는데 김 전 차관이 착각한 것 같다"며 "김 전 학장 남편이 말을 타서 정윤회를 잘 안다고 했는데 저희는 승마장에서 그분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이 "최씨가 저한테 (김 전 학장이 좋은 사람이라고) 직접 말한게 기억나 진술했다"며 "그 사실은 (김 전 학장에게) 들어서 아는 것"이라고 답하자, 최씨는 "잘못 들어서 잘못 얘기하는 것"이라고 거듭 몰아붙였다.

김 전 차관은 김 전 학장이 정씨가 면접을 잘봤다는 연락을 줬고 이후 합격자 발표 전 합격 사실을 알려줘 이를 최씨에게 전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합격자 발표 전 제게 말해줬다는데 저희는 김 전 차관이 알려주기 전에 미리 알았다"며 "제가 김 전 학장에게 돈을 주면서 혜택을 달라거나 유연이를 집어넣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