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이대 입학 청탁 안했다"..김종과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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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부탁한 적 있다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증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최씨는 "이대 입학 전 김 전 학장을 알지도 못했는데 김 전 차관이 착각한 것 같다"며 "김 전 학장 남편이 말을 타서 정윤회를 잘 안다고 했는데 저희는 승마장에서 그분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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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최순실 요청으로 김경숙에 정유라 부탁
최순실 "입시 얘기만 기억…의심스럽다" 반발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부탁한 적 있다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증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차관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최씨의 업무방해 등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정씨 입학을 알아봐줄 수 있냐고 해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에게 부탁했다"며 "정씨가 이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에게 딸의 입학을 부탁한 적 없으며 정씨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관련 이야기도 나눈 적 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김 전 학장이 확실히 알아봐줬다면 이대가 금메달 소지가 안 된다고 하는데 면접에 금메달을 가져가지 말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 전 차관과 (국가대표 단복 및 메달 관련)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일로 만난 건데 다른 기억은 못하면서 유난히 입시 이야기만 기억하는 것도 의심스럽다"며 "제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지만 청탁을 했다면 정확한 정보를 줬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연락해) 면접에 정씨가 단복을 입고 메달을 가져가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좋은 어필이 될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맞섰다.
최씨가 "틀린 말이다. 유연이만 (금메달을) 갖고 갔다고 해서 특혜라고 하는데 (청탁 했다면) 가져가지 말라고 했어야 했다"며 "체육학과 교수이자 차관이 그런걸 몰라서 되겠냐"고 하자, 김 전 차관은 "저는 교육부 차관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씨는 김 전 학장을 몰랐다며 김 전 차관과 또 옥신각신했다.
앞서 김 전 차관은 최씨 요청에 김 전 학장을 만나 정씨가 승마 특기자로 지원했고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김 전 학장이 정윤회씨 딸인 것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진술했다. 또 최씨를 만났을 때 '김 전 학장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대 입학 전 김 전 학장을 알지도 못했는데 김 전 차관이 착각한 것 같다"며 "김 전 학장 남편이 말을 타서 정윤회를 잘 안다고 했는데 저희는 승마장에서 그분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이 "최씨가 저한테 (김 전 학장이 좋은 사람이라고) 직접 말한게 기억나 진술했다"며 "그 사실은 (김 전 학장에게) 들어서 아는 것"이라고 답하자, 최씨는 "잘못 들어서 잘못 얘기하는 것"이라고 거듭 몰아붙였다.
김 전 차관은 김 전 학장이 정씨가 면접을 잘봤다는 연락을 줬고 이후 합격자 발표 전 합격 사실을 알려줘 이를 최씨에게 전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합격자 발표 전 제게 말해줬다는데 저희는 김 전 차관이 알려주기 전에 미리 알았다"며 "제가 김 전 학장에게 돈을 주면서 혜택을 달라거나 유연이를 집어넣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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