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까지
신인섭 2017. 5. 10. 12:01
현충원 참배, 야당 당사방문, 국회 방문, 취임선서에 이어 청와대 기자회견까지.. 바쁜 첫날 일정 소화
사저에서 나온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팀과 거수경례를 한 뒤 한 사람 한 사람 악수하며 인사했다. 함께 나온 부인 김정숙 여사도 경호팀과 인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를 전하는 홍은동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주민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우리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붓글씨 액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외부 일정을 시작했다.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각 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치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운영 협조를 당부했다.
이후 국회에 도착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잇따라 방문해 당 지도부와 만났다. 정의당을 방문해 문 대통령은 심상정 후보와는 어젯밤 통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는 굿모닝으로 시작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정권 교체를 이룬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선 기간에 '문 모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문 대통령 비판 발언을 계속했었다.
바른정당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기 전 자신이 직접 의자를 옮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통된 부분부터 먼저 실현될 수 있도록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함께 노력하고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야당 방문을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5년 내내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또 한편으로 타협도 하면서 협력도 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5부요인 환담자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취임선물로 '새정부 출범에 즈음한 입법 및 정책과제' 책자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대통령직무대행을 수행한 황교안 국무총리와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대폭 간소화된 취임식에는 5부요인과 주요 정당 대표, 국무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일반 국민들을 위해서 국회 앞마당에 대형 모니터가 설치됐다. 행사가 간소화 되면서 보신각 타종,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발사, 축하공연 등은 생략됐고 20여분 만에 취임식이 끝났다.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차량 위로 올라서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청와대 인근 분수대에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환영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환영나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청와대 국기게양대에는 탄핵이후 내려져 있던 대통령 상징기인 봉황기가 게양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교안 총리와 오찬을 하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구관에서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서훈 전 국정원3차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3시 30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했다. 일자리위원회 설치는 대선 기간 강조했던 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취임 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5월에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준비 기간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떠나면서 본격적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글 신인섭 기자 , 사진 오종택·박종근·김성룡 기자, 청와대사진기자단,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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