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인터뷰②] 키썸, 음악 인생 최종 목적지는 '마이웨이'

2017. 5.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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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썸은 조선 말기의 화가 장승업을 삶의 '롤모델'이자 '최종 목적지'로 언급했다.

장승업처럼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그린만큼, 키썸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음악과 인생을 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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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뮤즈 키썸 사진=맵스엔터테인먼트

[MBN스타 백융희 기자] 키썸은 조선 말기의 화가 장승업을 삶의 ‘롤모델’이자 ‘최종 목적지’로 언급했다. 음악을 하고 있지만, 같은 예술 계통에 있는 장승업에게 매력을 느꼈다. 그는 술과 여자를 좋아해 미인이 옆에서 술을 따라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고 하는 인물이다. 속세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방만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왕의 부름에도 자신이 원치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을 정도로 소신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뛰어난 실력으로 인해 현재까지 역사적인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장승업처럼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그린만큼, 키썸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음악과 인생을 그려나가고 있다.

Q. 작사, 작곡하는 입장에서 요즘 음악 트렌드를 말해줄 수 있을까?

“내가 유행을 따르지 않아서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옷이나 핸드폰 등은 유행을 신경 쓰지 않고 따라가지도 않는다. 나는 그냥 하고자 하는 걸 하고 그걸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게 좋다. 태어나서 유행을 따라가 본적이 딱 한 번 있다. 어릴 때 유행하는 샤기 커트를 해봤다.(웃음) 하지만, 모든 나에게 잘 어울리는 게 좋지 굳이 유행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Q. 전혀 작곡을 배운 적 없는데, 앨범이 완성되는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곡 만드는 사람들은 그 곡을 컨펌 받을 때 소위 ‘발가벗은 느낌’이라고 하더라. 키썸은 어떤가?

“옛날에는 완벽하게 완성을 시켜서 컨펌을 받았다. 열심히 썼는데 회사에서는 매일 ‘다시’라고 말했었다. 그래서 지난 앨범 중에 ‘심상치 않아’라는 곡이 한 세 번 바뀌었다. 물론 이 곡이 잘 되긴 했지만, 계속 꾸미는 것에 있어서는 부담감이 들더라. 처음에는 타협점을 어떻게 찾아 나갈까 고민했지만, 이제는 나를 믿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서 아닌 것과 들려줘도 되는 곡들이 구별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

Q. 롤모델이 있나?

“요즘 역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영화 ‘취화선’의 주인공 장승업이라는 인물을 알게 됐다. 이분의 인생은 ‘마이웨이’이다. 딱 이 분을 처음 알고 나서 한 번 사는 인생 이 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 역전이 안 보이는 조선 시대 천민이었는데 그림 하나로 궁궐까지 소문이 나서 왕이 직접 궁궐로 들였다. 그런데 술이 없다고 그림을 안 그리고 계속 도망을 쳤다. 사형감인데도 죽지 않고 세 번이나 도망을 갔다. 왕의 부름도 거절하는데 기생이 술 한 잔 주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그려줬다더라. 특히 내 그림은 조선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인물이다. 또 혼례를 했는데 구속 당하기 싫어서 하루 만에 도망을 갔다더라. 인생이 ‘스웨그’인 거다.(웃음)”

뮤즈 키썸 사진=맵스엔터테인먼트

Q. 그렇게 살면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의 삶에서는 위험하지 않을까?

“장승업은 인생으로 봤을 땐 대실패인데 자기는 행복한 예술가다. 나도 그런 마인드다. 속세에 대한 어떤 걸 놓은 것 같다. 만약 데뷔 1년 차인데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이제 데뷔 5년 차다. 내 인생의 최종 목표가 거의 다 그려진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게 있다. 장승업처럼 되기 위해서는 내가 제일 잘 해야 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잘하려면 계속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 만났을 때 R=VD(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를 실천하고 있다고 했고 대부분 이뤘다고 한 기억이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뭐가 중요할까?

“2017년에도 10개의 목표를 세웠다. 꿈이란 건 누구한테 계속 말해야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래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작년에도 내가 원하는 목표의 반 이상은 이뤘다. 올해도 이미 반은 이뤘는데 열심히 하다 보면 모든 꿈을 이룰 것 같다.

Q. 지금까지 선보인 앨범의 만족도는? 추후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나?

“항상 100은 못하는 것 같다. 계속 이야기가 장승업의 삶과 연결되는 것 같다. 다음에 해보고 싶은 음악도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다. 한 10분짜리 음악으로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넣어서. 분노하다가 분노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구연동화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시도해보고 싶다. 아마 언젠가 진짜 도전할 것 같다. 또 노래도 하고 싶다. 곡을 만들기도 하니까 어쿠스틱을 하는 분들에게 곡도 주고 싶고 내가 조금 더 탄탄해지면 프로듀싱에도전해보고도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기다려줘서 고맙다. 솔직하게 말하면 팬분들이 계속 바뀐다. 팬 카페도 초반과 다르게 잠잠해진다. 그런데도 나를 끝까지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스케줄 중에 다른 연예인으로 넘어간 팬들도 가끔 본다. 하지만 괜찮다. 그 사람들이 날 싫어해서 떠난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해서 떠난 거니까 괜찮다. 어쨌든 내 노래 나와도 그 사람들도 들어줄 거니까. 그래서 지금 남아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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