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가두고 성추행한 고교생 구속기소

김종훈 기자 2017. 5. 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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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친구를 방에 가두고 굶기거나 수시로 성추행한 고등학생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과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김모군(18) 등 고등학생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군 등에게 적용된 죄목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공동상해, 공동강요, 공동폭행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중감금치상 등 총 1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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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몰살한다" 위협하면서 가두고 라면만 준 고교생들..3명 전부 구속기소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가족 몰살한다" 위협하면서 가두고 라면만 준 고교생들…3명 전부 구속기소]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가족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친구를 방에 가두고 굶기거나 수시로 성추행한 고등학생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과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김모군(18) 등 고등학생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너희 엄마와 여동생을 해치겠다"면서 동갑인 A군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월 "도망가면 가족을 해치겠다"며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 A군을 6일 간 가두고 신체에 담뱃불을 지지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갇혀있는 동안 라면으로 한 끼 정도밖에 먹지 못했으며, 김군 등은 A군을 수시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이 과정에서 A군을 성추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군 등은 A군을 이용해 동성애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낼 생각도 했다고 한다.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사우나에 A군을 강제로 들여보낸 뒤, A군이 추행을 당하면 이를 빌미로 합의금을 받아내기로 한 것이다. 김군 등은 범행을 위해 A군에게 억지로 술을 먹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 등은 또 A군이 다니는 학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는 깡패가 있는데 여동생을 납치하겠다"면서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군 등은 이런 방식으로 A군으로부터 200만여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A군과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며, A군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면서 자신을 멀리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군과 함께 기소된 나머지 2명은 A군을 알지도 못하면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한다.

김군 등에게 적용된 죄목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공동상해, 공동강요, 공동폭행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중감금치상 등 총 10개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전부 구속됐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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