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50만표 차이' 당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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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이 끝이 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1%를 득표해 24.0%를 득표한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19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2위 홍준표 후보와의 득표 차이는 557만 951표였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득표 수는 가장 득표 차이가 심했던 17대 대선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와의 530만 표 차이를 27만 표나 앞선 득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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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임병도, 편집: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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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대선 결과, 문재인 후보가 41.1%로 당선됐다. |
ⓒ 다음대선 캡처 |
애초 야권과 문재인 지지자층은 80%가 넘는 투표율과 과반을 넘는 득표율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19대 대선의 투표율은 77.2%에 머물렀고, 득표율도 41.1%에 불과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과반 득표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절반의 지지도 얻지 못했다'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득표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최대 표차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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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대선 당선인과 2위와의 득표 차이, 문재인 후보는 87년 직선제 이후 최다 득표 차이로 당선됐다. |
ⓒ 임병도 |
16대 노무현 당선인과 이회창 후보의 차이는 57만 표였고, 15대 김대중 당선인과 이회창 후보의 차이는 39만 표에 불과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득표 수는 가장 득표 차이가 심했던 17대 대선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와의 530만 표 차이를 27만 표나 앞선 득표였습니다. 비록 과반은 넘지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압도적인 득표 차이로 당선된 셈입니다.
전국 17개 중 14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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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8대 대선과 2017년 19대 대선의 지역별 득표 현황. |
ⓒ 임병도 |
문 후보의 지역별 득표 현황을 보면 2012년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2012년에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부산, 경남,경북, 울산, 강원, 충북, 충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를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경북, 대구, 경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모두 홍준표 후보를 앞섰습니다.
특히 경남 지역에서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차이는 고작 1만 760표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경북과 대구 지역을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전 지역과 부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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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대선에서 서울과 부산 지역 득표 현황,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섰다. |
ⓒ 임병도 |
문재인 후보의 득표는 부산에서도 크게 두드러졌습니다. 부산 서구와 중구, 동구를 제외한 부산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1위를 한 부산 동구 지역에서조차 문 후보와의 표 차이는 2582표밖에 안 났습니다. 서구는 1838표 차이, 중구는 766표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과거 야권 후보에게 냉혹했던 부산이 이제 완전히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사실은 부울경 (부산,울산,경남)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봐야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대선에서 가장 큰 득표차로 승리했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반쪽짜리 대통령' 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는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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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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