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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 정치행보 순풍 타나

문 대통령과 정치 공감대 유지…호남총리 후보군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연계 등 지역 현안 속도기대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5-10 08:11 송고 | 2017-05-10 11:23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함께 혁신도시와 한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2017.1.23/뉴스1 © News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함께 혁신도시와 한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2017.1.23/뉴스1 © News1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낙연 전남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과 정치적인 행보를 함께하고 공감대를 유지해 온 관계여서 호남총리론, 지역현안사업 추진 등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누누이 '호남총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총리로 모시겠다", "다시는 호남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총리부터 탕평인사를 하겠다"며 호남총리론에 불을 지폈다.

이런 상황에서 4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남지사는 호남총리 후보군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진위를 떠나 4년여 동안 '호남인사 홀대론' 악몽에 시달려 온 문 대통령 입장에서 비호남 총리를 발탁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19대 대선 과정에서 대선출마설을 우회적으로 밝힐 정도로 정치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 지사와 호남총리론은 상당히 맥락을 함께하는 부분이다. 

전남도청 안팎에서는 "광역단체장은 큰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평소 생각"이라며 "그렇지만 도정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총리 지명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이낙연 지사와 전남도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현안사업들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대표적인 게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 문제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14년 9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 노선을 최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예산절감 등 경제성을 이유로 나주 고막원~목포 간 노선에 대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발주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무안공항 경유가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꾸준한 건의에도 이 사안은 그동안 정치적인 결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사업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막혔던 지역의 현안사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되면서 사업추진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전반적인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 가운데 하나인 한전공과대학(켑코텍) 건립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인연은 2002년 당시 이낙연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비록 이 의원은 친노그룹과 일정한 거리를 뒀지만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시각은 남달랐고,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 의원이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당시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호남에는 이낙연 의원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말할 정도로 문 대통령 역시 심적으로 고마움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사 당선 뒤에도 두 사람은 꾸준히 정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번 대선 경선과정에서 문 후보는 이 지사에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등 두 사람의 유대관계는 더욱 돈독한 관계로 이어졌다.

이 지사의 한 측근는 "두 사람은 성격적으로 비슷해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관계로 상대를 서로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계였다"고 평가했다. 

1952년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지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역임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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