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인선도 관심.. 비서실장에 전병헌·임종석 우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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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문재인 후보가 10일 발표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비선 파동, 통합·탕평 인사에 대한 문 후보의 의지 등으로 문 후보 측근 인사들은 2선 후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에 따르면 문 후보는 당선증 수령을 전후로 청와대 참모 중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민정수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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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문재인 후보가 10일 발표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검증 시간이 부족한 탓에 대통령 보좌 및 내각 준비 작업에 필요한 필수 인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비선 파동, 통합·탕평 인사에 대한 문 후보의 의지 등으로 문 후보 측근 인사들은 2선 후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에 따르면 문 후보는 당선증 수령을 전후로 청와대 참모 중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민정수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서실장은 당장 10일부터 이뤄질 대통령 공식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인사·민정수석은 차기 내각 인사 등을 검증하기 위해 우선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고 말하는 등 협치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국회 및 야당과의 관계를 책임질 정무수석도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번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여야 관계를 회복하고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면서 “내각 구성에 필수적인 인선은 바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초 비서실장으로는 문 후보의 측근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노영민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 사무총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탕평과 화합의 정부가 돼야 한다”며 “당선인을 도왔던 측근들은 이번에는 물러나 밖에서 돕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도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이번에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는 건 확실하다. 다음 기회에 일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임종석 후보 비서실장이 일단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 SK(정세균)계인 전 전 원내대표와 예비후보 캠프에서 영입된 임 비서실장은 모두 통합형 인사들이다. 다만 선대위 내부 발탁에 대한 거부감을 감안해 외부에서 깜짝 수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수석으로는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신현수 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등이 일단 거론된다.
정무수석으로는 최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최 전 의원은 문 후보의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내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문 후보 최측근인 양 전 비서관은 인사수석으로 거론되지만 본인은 2선 후퇴 의사를 내비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초 양 전 비서관이 인사를 주도할 경우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 전 차장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국정원장 후보로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과 홍보수석엔 각각 신 단장과 네이버 부사장 출신 윤영찬 당 선대위 SNS 본부장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문 후보가 그동안 “차기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강조했던 만큼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사가 인선에 주도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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