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없는 것 2가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당선인'이라는 호칭과 '인수위원회'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하지만 10일 새벽 2시 현재 78.8%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어 당선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문재인 (출처=기동민 의원 페이스북)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문재인 (출처=기동민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후보의 수행실장으로 손과발이 돼 왔던 기동민 의원은 9일 출구조사 결과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한장 올리고 "후보님? 대통령님?"이라며 호칭을 뭐라 불러야 할지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지 못한 문재인 후보는 언제부터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개시하게 될까.

이전의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후 약 60일간 인수위원회를 통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공약등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다. 취임식을 하는 그날까지 60일간 당선인으로 불렸지만 문재인 후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기 때문에 당선증을 받는 순간이 취임식이나 다름없다.

10일 오전부터 바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하게 되는 것.

신임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은 국군통수권 등의 대통령 권한 이양 시점과도 맞물려 있어 관심 대상이다.

선관위는 개표가 절반 가까이 마감된 10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진행 추이를 볼 때 이르면 오전 6시를 전후로 개표를 마감하고, 오전 8시께 회의가 소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가 개의하면 김용덕 위원장의 개회선언 및 모두발언으로 시작해서 당선인 결정문을 낭독하고 의결에 이르기까지는 최대 5∼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후보는 이르면 오전 8시를 전후로 대통령 후보에서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며 문재인시대의 첫발을 내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지척에서 국정은 운영하고 호흡을 맞출 비서실장은 임종석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