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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이재명 '광화문' 조우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17.05.10 00:54 수정 2017.05.10 05:23        이슬기 기자, 엄주연 기자

경선서 경쟁한 4인방에 박원순 김부겸도 참석 "문재인 정부 돕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두팔을 들어올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10일 자정. 민주당 ‘경선 4인방’이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등장했다.

앞서 경선에서 겨뤘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싣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무대 앞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군중에선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로 광장이 출렁거렸다.

특히 뒤늦게 도착한 안 지사는 무대에 올라 문 후보의 얼굴을 붙들고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이라 부를 수 있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며 “오늘밤 광화문 일대 호프집에 맥주가 완전히 동나도록 하자. 안되면 문 대통령 앞으로 외상을 걷도록 하자”고 말해 군중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시장도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향해 이재명도 함께 문재인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박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벽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은 바로 우리 국민의 의지이고 여러분의 노력”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광화문 일대는 ‘희망의 문이 열렸다!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비롯해 문 후보의 선거운동에 쓰였던 응원가로 가득 찼다.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양 팔을 올린 채 엄지손가락을 세워 화답한 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과도 손잡고 미래를 위해 전진하겠다. 내일부터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광화문을 떠난 뒤에도 박주민 의원의 사회로 지지자들과 응원단이 율동을 따라하는 등 당선을 확신하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문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날 정오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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