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 편에서 문 당선인 저격수 역할을 맡았지만 문 당선인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자 장고 끝에 문 당선인에게 베팅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비문(비문재인) 인사로서의 선명성을 무기로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번 대선에서 문 당선인만큼이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이가 부인 김정숙 여사다. 그런 김 여사 곁에는 늘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있었다. 유 전 대변인은 2012년 대선에서도 수행2팀장을 맡아 김 여사를 포함한 문 당선인 가족을 도운 바 있다. 2004년 문 당선인이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을 맡았을 때 문 당선인을 보좌하며 인연을 맺었다. 손혜원 의원도 김 여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둘은 숙명여고 동창으로 40년 지기다. 2015년 6월 문 당선인이 직접 영입한 브랜드·광고 전문가다.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유정아 씨는 문 당선인과 '여심(女心)'을 잇는 가교 역할을 펼쳤다. 고씨는 대선기간 김경수 의원과 함께 문 당선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하며 특히 젊은 여성들과 문 당선인의 접점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정아 씨는 더불어포럼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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