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종적으로 득표율 40% 넘길까
그간 역대 대선에서 최저 득표율로 당선된 인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당시 민정당 후보는 3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대선 역사상 최저 득표율로 기록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39.46%를 기록 중인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아직 63.46%의 개표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기에 최종적 득표율을 예단키는 어렵지만, 만약 2·3위 후보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진다면 30%대 득표율로 당선될 수도 있다. 이는 최소 득표율 대통령 당선 2위에 오르는 성적이다.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이같은 전망은 이번 대선이 13대 대선과 비슷한 다자구도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13대 대선은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4자 구도였다. 이번 대선도 5명의 후보가 자웅을 겨뤘다.
뚜렷한 지역적 텃밭이 없었던 문 후보의 정치적 위치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도 있다. 실제 '보수의 근간'인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과 '캐스팅보트'인 충청 민심은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분산됐다.
호남 민심이 과반이란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유권자 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문 후보의 전국 득표율을 견인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후보가 20년 만에 30%대 득표율의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노 전 대통령에 이어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15대 대선의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40.27%로 당선됐다. 14대 대선의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후보도 41.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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