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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열기 뜨거웠던 野 심장 광주…선거 결과는 차분히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7-05-09 22:30 송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9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윤식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9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윤식 기자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광주시민들이 역대 대선 때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선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9일 오후 8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의 '5·9 대선'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8%)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10년만에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이 결과에 광주시민들은 크게 환호했지만 개표가 시작된 이후 '들뜬'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 등 역대 대선 당일에는 옛 전남도청 앞과 전남대 후문 등에 대형 TV가 설치되는 등 많은 시민들이 함께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광주도심 식당과 술집 등에도 삼삼오오 모여 초조하게 투표결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투표 마감시간이  오후 6시에서 8시로 2시간 늦어지며 대선 결과를 지켜보는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정권교체가 기정사실화 되며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의 도심은 역대 대선에 비해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다.
회사원 박진수씨(43)는 "12월에 치러진 역대 대선은 투표 당일 오후 10시께면 당선자 윤곽을 알 수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결과를 지켜봤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 의 결과가 자정이나 10일 새벽에나 나올 것이고 해 집에서 차분히 TV로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대 대선 투표 마감 결과, 광주의 잠정 최종 투표율이 82.0%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는 지난 4~5일 사전투표와 9일 본투표에서 총 유권자 116만 6901명 가운데 95만 731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광주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치른 7차례 대선 가운데 이번 '장미대선'까지 6차례 대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야권 심장부이자 '민주화 성지'로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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