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깊은 침묵'..."개표 지켜보겠다"

국민의당 '깊은 침묵'..."개표 지켜보겠다"

2017.05.09. 오후 9: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투표가 마감된 저녁 8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대위 개표 상황실을 연결해 현재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장아영 기자!

출구조사 결과로는 3위로 나왔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도 근소한 표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이곳 국민의당 개표 상황실은 깊은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중도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의 안 후보에 대한 소리 없는 지지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의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기대했던 호남에서조차 문 후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30%에 그치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현재 상황실에는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각 방송사의 개표 방송을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는 박 위원장이 모여 앉은 관계자들에게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리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었는데요.

출구조사 결과 이후 문재인 후보의 소감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자 눈을 질끈 감거나, 애써 외면하는 관계자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당직자들은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 투표층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지지층보다 조사에 적극 응하는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역전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다자 구도로 1위부터 5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본격적인 개표 진행 상황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아침 7시 40분쯤, 주요 정당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를 마쳤습니다.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 씨와 함께, 투표한 뒤, 오늘도 부산 부모님 댁에 나팔꽃이 활짝 피었다며 나팔꽃의 꽃말은 '좋은 소식'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현재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 모처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면 당사나 개표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의당 상황실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