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10% 벽' 못넘은 유승민·심상정, '死票 심리' 탓?

정현수 기자 2017. 5. 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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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에서 10% 이상 득표를 노리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사표(死票) 방지' 표심을 뛰어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지상파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유 부호는 7.1%, 심 후보는 5.9%를 득표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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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에서 10% 이상 득표를 노리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사표(死票) 방지’ 표심을 뛰어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지상파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유 부호는 7.1%, 심 후보는 5.9%를 득표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결과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역대 대선에서는 비교적 정확한 예상치를 냈었다.

두 후보는 대선운동 기간 동안 벌어진 6차례 TV토론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막판 반등을 노렸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지지층을 두고 경쟁했고, 심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표심을 두고 경쟁했다. 두 후보의 선전여부에 따라 1~3위 선거결과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올 정도였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사태를 계기로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이순신의 명언을 인용하며 막판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심 후보는 더 이상 정권교체를 위해 진보정당을 향한 투표가 유예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후보와 심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주요 대선후보의 단일화 없이 유력주자들이 전력투구를 벌이는 상황에서 사표는 없어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둔 유권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유권자 중 상당수가 정권을 상대 진영에 넘길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유 후보와 심 후보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치시험에 도전할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셈이다.

다만 지역과 연령대별로 구체적인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두 후보에게 희망적인 대목도 눈에 띈다. 유 후보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10% 안팎의 지지를 얻으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대 유권자들은 13.2%가 유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로 예상된 안 후보와 불과 4.7%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30대에서는 8.9%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심상정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4.6%를 득표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 4.6%, 전남에서 3.9%, 전북에서 5.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득표율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순위에서는 전국 예상 득표율 2위를 차지한 홍 후보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 표심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쏠린 상황에서 얻은 성적이다.

두 후보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얼마나 들어맞았는지는 10일 새벽 2~3시쯤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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