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쳤으면 이기는데" 장탄식 속 침묵 빠진 한국당

우경희 기자 2017. 5. 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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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9일 밤 발표된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에서도 문 후보가 37.1%, 홍 후보가 25.5%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문 후보에 뒤진 것으로 발표되자 장내에 다시 짧은 아쉬움의 탄식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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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에 크게 뒤지자 "(安과) 합쳤으면 이기는데"..굳게 입 다문 지도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the300]文에 크게 뒤지자 "(安과) 합쳤으면 이기는데"..굳게 입 다문 지도부]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를 기록했다.2017.5.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9일 밤 발표된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사 2층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시청한 당 지도부는 일순 침묵에 빠졌다. 어두운 분위기가 상황실을 감쌌다.

출구조사 발표를 2분 앞두고 있다는 멘트가 나오자 장내는 고요해졌다. 사진기자들의 셔터소리만 상황실을 가득 메웠다. 문 후보가 41.4%, 홍 후보가 23.3%의 출구조사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발표되자 장탄식이 터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되자 한 당원은 "합쳤으면 이기는데!"라고 외치기도 했다.

지역별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이어졌고 정우택(당대표 권한대행), 박정이, 안상수 상임중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울산에서도 문 후보가 37.1%, 홍 후보가 25.5%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문 후보에 뒤진 것으로 발표되자 장내에 다시 짧은 아쉬움의 탄식이 터졌다.

곧이어 대구에서 홍 후보가 44.3%, 문 후보가 21.4%를 확보하고 경북에서 홍 후보 51.6%, 문 후보가 20.0%를, 경남에서 홍 후보가 39.1%, 문 후보가 34.9%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발표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잘했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장내는 도저히 패배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이정도면 선전했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한 지지자는 "출구조사 결과만으로는 모른다. 수개표를 해봐야 최종 결과를 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끝까지 (개표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현역 의원은 박수를 치며 "잘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정우택, 박정이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약 20여분 간 방송을 시청한 후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친 후 장남과 함께 경남 창녕에 위치한 선친의 선영을 찾아 성묘했다. 이어 서울로 돌아와 자택에 머물고 있다. 홍 후보는 잠시 후 밤 11시께 당사를 방문해 캠프 운동원들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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