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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 욕설·투표 방해 등 대구·경북 투표소 잇단 잡음

등록 2017.05.09 16: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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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1가동 제2투표소인 신명여자중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7.05.09.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1가동 제2투표소인 신명여자중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이통원 민경석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대선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대구와 경북지역을 비롯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구와 경북지역 총 1574곳(대구 617곳, 경북 957곳)에 달하는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갖가지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만취한 50대, 투표사무원 멱살 잡고 난동  

 대구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투표사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8분께 남구 대명2동 제3투표소를 찾은 김모(58)씨가 투표사무원 B(33)씨의 멱살을 잡고 할퀴는 등 행패를 부렸다.

 김씨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술에 취한 상태로 다시 이곳을 찾아 "투표를 다시 하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붙잡은 상태지만 만취상태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간 만료된 여권으로 투표 가능

 대구 북구 동천1동에 사는 박모(25)씨는 얼마 전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 여권을 들고 투표소를 찾았다.

 박씨는 투표소에 도착했을 때 여권의 기간이 만료됐다는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로 투표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기간이 만료된 여권도 본인확인이 가능하니 투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박씨는 무사히 한 표를 행사했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서구 평리3동 제4투표소인 대구 서부도서관에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17.05.09  june@newsis.com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서구 평리3동 제4투표소인 대구 서부도서관에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박씨는 "여권기간이 만료된 것을 알고 당황했지만 투표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정 투표소는?' 유권자 헛걸음하기도

 직장인 최모(28)씨는 이날 오전 집 근처 평리3동 제4투표소 대구 서부도서관을 찾았다.

 출근 전 투표소를 찾았다는 그는 정작 이곳에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 지정 투표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확인결과 최씨의 지정 투표소는 제1투표소인 평리중학교였다. 최씨는 투표를 하기 위해 황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최씨는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까운 이곳으로 왔는데 투표소가 아니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내가 장애인이가?" 포항서 60대 욕설 난동

 경북 포항의 한 투표소에서는 만취한 60대가 투표사무원들에게 욕설 등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 초등학교 1층 보건실(송도동 제2투표소)에서 임모(68)씨가 만취상태로 투표용지를 찢은 뒤 투표사무원에게 욕설 등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

 임씨는 투표용지를 받은 후 투표소 내에 비치된 투표함 3개 중 장애인용으로 설치된 1개소가 다른 투표함 보다 넓은 것을 본 뒤 그 이유를 투표사무원 김모(74)씨에게 물었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서구 평리3동 제4투표소인 대구 서부도서관에는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05.09  june@newsis.com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 서구 평리3동 제4투표소인 대구 서부도서관에는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이에 김씨는 "장애인용으로 설치됐는데 그곳에서 투표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

 임씨는 김씨에게 "내가 장애인이가?"라며 투표 용지를 찢은 후 바닥에 버린 뒤 투표사무원들에게 욕설 등을 하며 10분여동안 투표를 방해했다.

 ◇김천 투표소 천장서 불

 경북 김천의 한 투표소에서는 불이 났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김천시 대곡동 김천중학교 체육관 제4·5투표소 천장 전등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투표소 천정에 있던 전등 1개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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