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사전투표 변수' 출구조사 얼마나 정확할까?…8시 발표

"사전투표자 인구통계학적 특성 반영해 보정작업"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5-09 13:56 송고 | 2017-05-09 14:24 최종수정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되는 방송사 출구조사의 적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출구조사가 비교적 정확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만큼 정확도 여부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전투표에서는 출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방송사 등은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사전투표 결과를 보정하는 작업을 거쳐 반영하기로 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9일 대선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해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에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90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KEP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리서치앤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원 약 1650명은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한다.

 
 

여기에 과거 예측조사처럼 단순히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만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심층 출구조사'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선택한 후보, 후보 결정 시점과 이유,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총 16개 문항을 심층 조사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앞서 지난 4~5일 양일간 치른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약 4248만명)의 26.06%인 1107만명가량이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약 3398만명이 투표하는데 1107만명을 뺀 2291만명, 약 2/3의 표심만 가지고 판세를 가늠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지상파 방송3사는 선거 결과를 비교적 정확히 내다봤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0.1%를 득표해 48.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1.2%P 차로 꺾을 것으로 전망했고, 실제 박 후보는 예상보다 1.5%P 높은 51.6%를, 문 후보는 예상치보다 0.9%P 떨어진 48.0%를 기록하며 3.6%P차를 보였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전투표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본조사에 대한 보정작업을 거칠 것"이라며 "또 국내 최고의 통계학, 언론학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조사 설계, 실사, 보정 과정에 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park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