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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현장]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광주 투표행렬

송고시간2017-05-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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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이 정도 비는 아무것도 아니죠 태풍이 왔어도 투표는 해야죠."

제19대 대통령선거날인 9일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주부 박모(43) 씨는 우산을 받쳐 들고 종종걸음을 옮기며 이렇게 말했다.

투표장 찾은 광주시민.
투표장 찾은 광주시민.

광주는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사상 첫 대선 사전투표 때 33.6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봄비치고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본 투표가 치러지는 이 날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투표소마다 이어졌다.

친정 가는 길에 반찬 그릇을 손가방에 챙겨온 주부, 늦잠을 자고 일어나 편한 옷차림으로 나온 청년, 다정하게 한 우산 아래에서 손잡고 온 노부부 등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유권자들이 끊임없이 투표소를 찾았다.

긴 줄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으나 투표 절차를 설명하는 선거관리인들도 쉴 틈이 없었다.

치평초 인근 전남중학교 등으로 투표소를 착각한 유권자도 너털웃음을 지을 뿐 새로운 대통령을 직접 뽑는다는 설렘에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투표장에 들어섰다.

선거인명부 등재번호와 신분 확인을 마친 유권자들은 긴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섰다.

두 손으로 고이 받쳐 들거나 한 손으로 대충 구겨 넣는 등 투표용지를 함에 넣는 손길은 제각각이었으나, 내 한 표로 새 대통령을 뽑는다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마음은 한결같았다.

한 표 행사.
한 표 행사.

유권자 이지수(28·여) 씨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못해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세상이 지금보다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율은 오전 10시 기준 전국 14.1%, 광주 13.0%, 전남 13.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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