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김연경 "차기 행선지는 중국 또는 터키"

권혁진 2017. 5.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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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은 깨끗한·어린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기대"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터키 여자배구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고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08.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권혁진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29·페네르바체)의 차기 행선지가 중국과 터키로 좁혀졌다.

터키 페네르바체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경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시즌 뛸 리그로) 중국과 터키리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V-리그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2009년~2011년)를 거쳐 2011년부터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세계 유명 구단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주 안으로 (새 소속팀이) 결정될 것 같다"면서 "리그 수준을 고려해야하고, 조건도 생각해야 한다. 국가대표랑 잘 맞는 스케줄 등 다양하게 보고 선택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에 남을 경우 페네르바체와의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인 김연경은 내달 3일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통해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이후에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7월로 예정된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준비한다.

◇김연경 일문일답.

-한국에 돌아온 소감은.

"우승하고 한국에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 부상 없이 마무리 한 것 또한 기쁘다."

-차기 행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많다.

"이번 주 안으로 결정이 날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긴 시간을 보냈다. 최대한 신중하게 선택하겠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것 같은데.

"중국과 터키를 생각하고 있다. 잘 맞는 구단과 계약할 생각이다. 리그 수준을 고려해야하고, 조건도 생각해야 한다. 국가대표랑 잘 맞는 스케줄 등 다양하게 보고 선택을 내려야 할 것 같다. 페네르바체 잔류도 포함이 된다."

-중국은 자금력으로 승부를 볼 것 같은데.

"조건을 맞춰주려고 하지만 내가 워낙 많은 연봉을 받아서 그쪽에서도 쉽게 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내가 갈 수 있는 팀이 한정적이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좋은 조건을 주고 있고, 터키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터키 생활은 어땠나.

"불편함 없이 모든 사람들이 도와줘서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힘들고 지친 것은 사실이다. 대표팀 감독과 만나 면담을 해서 일정을 조율해야 할 것 같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터키 여자배구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고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7.05.08. mania@newsis.com

-태국 올스타전도 나서는데. 상대팀에서 만나는데.

"배구가 조금 더 인기가 많아진다면 내가 나서서 해야 한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 웃으면서 장난도 했다. 팬들이 보시기에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축구스타 호날두와의 만남이 이뤄졌는데.

"국내 터키리그 중계권사에서 성사해줬다. 한국에서 (나를) 호날두라고 호칭해주는데 '호날두가 호날두를 만난다'는 콘셉트로 만나러 간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가기 싫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미쳤냐'고 하더라. 간다고 결정했는데 너무 기다려진다."

-30억 이상 이야기도 있다.

"그 정도까지는…(아니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 생활을 돌이켜보면.

"올해 우리 팀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팀워크가 다른 팀보다 좋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 터키컵에 이어 리그까지 우승해 기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꼽자면 터키리그 준결승 2차전이다. 지는 경기를 뒤집어서 올라갔다. 1차전을 0-3으로 쉽게 지고 2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분위기를 바꾸는데 신경을 많이 썼는데 서로 믿고 하다 보니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다들 눈에 불이 나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했다."

-이제 서른이 됐는데 힘들지 않나.

"힘들다. 유럽리그가 길어서 체력관리를 잘해야 한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내일 대통령 선거가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나.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 노후 대책이 좋고, 어린이들이 꿈을 위해 나갈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부탁드린다."

-팬들께 인사 부탁한다.

"한 시즌 동안 감사하다.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인기가 정말 많은데 비결이 뭔가.

"열심히 하는 모습? 실력이나 이런 면도 받쳐주는 것 같고 얼굴도 나쁘게 생기지는 않은 것 같다.(웃음)"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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