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영화관도 필요 없던 황금 연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회사원 김혜지씨는 5월1일부터 시작된 연휴에 꼭 보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점찍어 뒀다.
김씨처럼 직접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스가 개발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추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는 씨제이(CJ)헬로비전의 '티빙', 지상파 및 종편 방송을 볼 수 있는 '푹'(Pooq), 에스케이텔레콤의 '옥수수'(Oksusu) 등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유튜브레드, 특화한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 기업 왓챠플레이는 적중률 높은 추천 서비스
[한겨레]
회사원 김혜지씨는 5월1일부터 시작된 연휴에 꼭 보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점찍어 뒀다. 티브이(TV)는 켤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만 켜면 된다. 넷플릭스에 평소 좋아하는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 <마션 제네레이션>이 올라왔길래 그것부터 보기 시작한다. 살짝 지루해지자 유튜브 레드를 켜서 인기 그룹 빅뱅이 나오는 <달려라, 빅뱅단>을 몰아봤다. 긴 휴가가 끝나가는 7일, 새 콘텐츠를 찾기도 지치자 왓챠플레이 앱을 연다. 뭘 볼지 많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김씨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잔잔한 일본 영화를 추천해준다.
김씨처럼 직접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비스 사업자들은 기존 방송 콘텐츠에서 볼 수 없는 특화 콘텐츠와 적중률 높은 추천 서비스 등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펴낸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 시장은 4884억원으로 2015년 3178억원에 견줘 53.7% 성장했다. 업계는 2020년까지 7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4월 공개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 이용자 특성 분석’을 보면, 조사 대상자(7385명) 중 35%가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97.3%의 이용자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각 기업은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고정 이용자들을 확보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화 콘텐츠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넷플릭스’다. 최근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 넷플릭스가 투자한 이 영화는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옥자>는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고, 한정된 기간에 북미와 한국의 일부 영화관에서 제한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 밖에도 천계영 만화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자체 제작한다. 유료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도 국내 이용자를 겨냥한 특화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27일 인기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예능 콘텐츠 <달려라, 빅뱅단>을 공개했다. 유튜브 레드가 미국 외 지역에서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스가 개발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추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왓챠플레이를 켜면 ‘○○○님의 예상 별점이 정말 높은 작품’이라는 콘텐츠 항목을 볼 수 있다. 이용자가 이미 본 콘텐츠와 그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영상 목록이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이용자가 정확한 평가를 해야 정확한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별점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이 별점이 3억개가 넘는다. 유사하게 별점 평가를 하는 다른 기업에 견줘 별점 수가 30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도 진출하면서 국내 미디어기업, 이동통신업체와 특화된 콘텐츠는 물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주주신청]
[▶ 대선 팩트체크][페이스북][카카오톡][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