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 출구조사 "마크롱 65.9% 득표 예상"

佛 대선 출구조사 "마크롱 65.9% 득표 예상"

2017.05.08.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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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에서 예상대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이 65.9%의 득표율로 34.1%의 르펜을 크게 누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임수근 기자!

예상대로 마크롱이 당선됐군요.

[기자]
프랑스 현지 방송들은 투표가 끝난 오후 8시, 한국 시각으로 새벽 3시에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65.9%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34.1% 득표로 예측됐습니다.

프랑스 출구조사는 실제 개표 집계와 오차가 크지 않아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실제 개표 결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로써 77년생, 39살의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마크롱은 지난해 8월 현 사회당 정권의 경제장관을 그만둔 뒤 중도신당 '앙마르슈'를 창당해 대권에 도전했습니다.

첫 시도에서 단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마크롱은 그간 프랑스 정계를 양분했던 중도보수 공화당과 중도좌파 사회당 소속이 아닌 제3당 출신으로도 첫 대통령이 됩니다.

이번 마크롱의 승리는 친유럽연합 진영이 반유럽연합 진영을 누른 측면도 있습니다.

국민전선의 르펜 후보는 당선되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입니다.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랑스마저 유럽연합 탈퇴를 공언하는 극우 후보의 등장에 유럽연합은 우려해 왔습니다.

마크롱의 당선에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당선이 확실시 됐던 공화당 출신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세비횡령 의혹으로 타격을 받자 마크롱이 상위권으로 도약해 2주 전 1차 투표에서 당당히 1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그 뒤에는 바로 피용 후보를 비롯해 올랑드 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았습니다.

사회당 후보 아몽도 1차 투표에서 패배 후 마크롱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또 그간 환경단체 그린피스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사회단체가 반 르펜 투쟁을 벌이면서 사실상 지지를 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마크롱 중도신당은 의석이 단 한 석도 없기 때문에 당장 다음 달 총선에서 의석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새 대통령의 임기는 열흘 뒤쯤 취임식과 함께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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