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ICT 표준화정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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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많은 나라, 많은 산업의 기술·경제적 큰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의 선언이라 할 수 있다.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ICT 융합 기술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新)블루오션으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다양한 시장 요구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ICT 표준화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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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많은 나라, 많은 산업의 기술·경제적 큰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의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정보화 사회를 지나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지능이 혁신되고, 융합이 가속화되는 초연결·초지능 사회를 맞고 있다.
이제까지의 산업혁명을 인간의 능력에 비유해 보고자 한다. 즉 이제까지의 산업혁명은 노동력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팔을, 인간의 활동 범위를 다양하게 하고 생산 시간을 단축하게 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다리를,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인식하고 공유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눈과 귀를 보강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두뇌를 보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제4차 산업혁명은 팔과 다리, 눈과 귀에 해당하는 제조, 금융, 의료, 자동차, 통신과 방송 등 기존의 산업들이 ICT를 기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융합되는 복잡한 신경체계가 완성되는 시기다.
그런데, 인간의 신체가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경과 근육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신경이 손상되면 튼튼한 팔, 다리, 눈과 귀도 약화된다고 한다. 사람의 두뇌부터 눈과 귀를 거쳐 팔과 다리로 이어지는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이라면, 신체 활동의 중추를 거쳐 근육 속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ICT 표준'인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일상이 돼 버린 스마트폰, UHD 방송과 인터넷 그리고 다양한 IoT 서비스에는 ICT 기술표준이 포함돼 있다. ICT 표준을 채택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는 음성·영상·데이터 등을 제대로 주고받을 수 없기 때문에 소통(연결)의 수단으로서 쓸모없게 된다. 즉, ICT 표준은 서로 다른 제품과 서비스 간의 상호 호환이 가능하게 하고, 산업과 산업을 연결하며, 인간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ICT 융합 기술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新)블루오션으로 등장한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다양한 시장 요구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ICT 표준화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필자는 오랫동안 이동통신 분야의 다양한 표준화기구에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수행한 바가 있다. 특히, 이동통신 분야는 3GPP 등 사실표준화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 간의 표준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그런데, 최근에는 포럼이나 컨소시엄 등 글로벌 사실표준화기구를 중심으로 하는 표준화 경쟁이 ICT 융합 분야 전반에 보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쟁 기업보다 앞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전초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글로벌 사실표준화기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을 어떻게 하면 선점할 것인지 항상 주시해, 환경변화와 기술발전 속에 맞춰 적절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의 ICT 경쟁력 성장이 무서울 지경이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 앞에서 이끄는 정부, 달려가는 기업이 삼위일체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돌아보면, ICT 정책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그 구심점이 흔들리고 있고, 시장은 중국 등 신흥국에 밀리고 있으며, 기업들도 좇아가는데 급급한 모양새다.
따라서, 우리를 둘러싼 위기를 극복하고 이전의 ICT 강국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그리고 ICT 표준이라는 신경망을 통해 팔과 다리, 눈과 귀, 두뇌로 비유되는 각 산업군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일관된 표준화 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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