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호 KISTI 미래정책연구부장 "연구 생산성 높일 오픈 사이언스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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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그리는 '오픈사이언스' 환경은 연구실과 연구 인력이 서로 데이터를 공유,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연구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는 '국가 데이터 허브센터'를 건립하면 우리나라 전체로 오픈사이언스 체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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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그리는 '오픈사이언스' 환경은 연구실과 연구 인력이 서로 데이터를 공유,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서민호 KISTI 미래정책연구부장은 앞으로 연구현장에는 '공유·협력의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ISTI 오픈사이언스 체계는 바로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오픈사이언스는 과학자들끼리 연구결과나 실험과정을 공유하자는 실천운동이다. 통신체계 발달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확대돼 이미 보편화돼 있다.
유럽연합(EU)는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2020' 참여 조건으로 연구 내용 공개를 의무로 하고 있다. 미국도 과학기술정책실(OSTP)에서 연구 성과 관련 출판물, 데이터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공유가 과학 전반의 성장을 이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오픈사이언스는 피할 수 없는 조류가 된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오픈사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이런 추세에 뒤따라야 합니다.”
서 부장은 그동안 KISTI가 구축한 정보 기술로 오픈사이언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R&D 관련 정보를 다루는 연구개발사업정보 지식포털(NTIS), 과학데이터 공유·분석 플랫폼 투픽스(TuPIX), R&D 협업 플랫폼 에디슨(EDISON) 등 그동안 개발한 시스템을 서로 접목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계획은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KISTI는 지난해부터 오픈사이언스 발전계획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내에 KISTI와 연구계가 걸어야 할 연구데이터 활용 청사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는 “과학계 내부에서조차 자신의 연구 과정을 공개하기 꺼리는 과학자가 많다”면서 “앞으로 이를 구현하기까지는 연구현장을 비롯한 각계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연구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는 '국가 데이터 허브센터'를 건립하면 우리나라 전체로 오픈사이언스 체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부장은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데 이어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대중에게도 알려지고 있다”면서 “KISTI와 과학계, 정부가 한마음이 된다면 오픈사이언스 체계 구축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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