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서지영·이지혜 '샵', 불화는 숙명이었어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7 15: 00

'샵'은 언제나 음악팬들에게 아련한 향수와 동시에 짙은 아쉬움을 주는 그룹이다. 국내 가요계에서는 흔치 않았으며 인기 또한 많았던 혼성그룹. 불화설도 막지 못한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으로 대표되는 샵의 히트곡들은 여전히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한다. 더불어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그룹 내 불화라는 이슈도 새삼 상기시킨다.  
7일 오전 샵의 멤버였던 가수 이지혜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송에서 샵으로 활동할 당시의 스트레스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방송에서 그는 샵의 장석현을 만났다. 장석현은 "15년 지났는데 아직도 이지혜와 서지영 둘 중 누가 잘못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장석현은 "지혜한테 전화를 해서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다. 지영이와 크리스한테도 전화했다. 되게 보고 싶었다.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말문이 트였다. 울고 불고 속에 있던 이야기를 다 했다"고 팀이 화해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고, 이지혜도 "그날 우리가 비로소 화해를 했다"고 말했다.
샵의 해체 이유는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였다. 1998년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은 샵은 2002년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로 인해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인기 절정에서의 해체였다. 당시 폭행에 대한 이슈로 서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이뤄졌고 극적으로 최대의 반전 기자회견이라 불리는 서지영의 기자회견을 세상 사람들이 지켜봤다. 이후 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만약 서지영과 이지혜가 한 팀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물론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어느 그룹이나 활동 당시 불화는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대부분의 그룹들이 겪는 문제다. 보통 시간이 흘러 그 앙금을 떨쳐버리지만 말이다. 이지혜와 서지영도 마찬가지다.
2015년 5월 이지혜는 자신의 SNS에 서지영과 완벽한 화해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0여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한때의 큰 사건(ㅋㅋ)은 이제 시간이 흘러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고.. 돌아보니 소중한 인연들을 놓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철없이 사고친(?) 제 동생 지영이와 저는 이제 서로의 소중함과 감사함 그리고 진심 어린 화해를 통해 사랑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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