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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이틀째…헬기 대거투입 총력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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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강릉 산불 이틀째…헬기 대거투입 총력진화
  • 송고시간 2017-05-07 09:46:31
강릉 산불 이틀째…헬기 대거투입 총력진화

[앵커]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이틀째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릉 대관령에서 산불이 나 민가까지 덮치면서 지금까지 30채가 불에 탔습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강릉 화재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는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요.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강원도 영동 지역에 강풍주의보와 건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과 삼척 등에서 어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져 민가까지 피해를 준 것입니다.

불길은 어제 오후 3시 반 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시작됐는데요.

강풍을 타고 확산한 불은 지금까지 민가 30채에 피해를 입히고 강릉 30ha 삼척 40ha 등 축구장 아흔다섯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지난 밤에는 강릉교도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자 교도소 내 재소자 330명을 영월교도소 등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됐고 한때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민들에 대한 긴급 대피명령도 내려졌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불길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이 시각에도 강릉 시내는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어제 저녁 7시 쯤 강릉 성산면 주민 2천5백여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성산면 6개 마을에서 면 전체로 대피 명령이 확대된 것인데요.

이 가운데 실제 311명 주민이 근처 성산초등학교와 노인복지회관, 강릉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밤 뜬 눈으로 산불 상황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불길이 잦아들면서 일부 대피자들은 귀가했고 현재는 205명의 마을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정상 쪽에는 송전탑도 있어 정전 사태도 우려되고 마을 주민들은 단수 사태도 걱정하고 있는데요.

산림 당국은 점심 전 진화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전 5시 반 쯤부터 소방헬기 20대가 화재 현장에 다시 투입돼 살수작업을 벌이고 있고 소방인력과 공무원, 군부대 장병 등 8천여명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강릉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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