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강릉산불 원인, 입산자 실화 추정..삼척은 아직 큰불 못잡아"

태원준 기자 2017. 5. 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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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6일 전국에서 16건 산불이 발생했다.

13건은 해 지기 전 진화가 완료됐지만, 3건은 야간 산불로 이어졌다.

신 청장은 "오전 8시 현재 강릉과 상주 산불은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진화 중이며, 삼척 산불은 정오까지 주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원인과 관련해 신 청장은 "강릉과 삼척 산불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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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산림청 헬기에서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올림픽철도 공사 현장 야산에 산불 진화용 물을 투하하고 있다. 뉴시스

주말인 6일 전국에서 16건 산불이 발생했다. 13건은 해 지기 전 진화가 완료됐지만, 3건은 야간 산불로 이어졌다. 강원 강원 강릉시 성산면, 삼척시 도계읍,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초속 15m의 강풍 탓에 급속히 번져 나갔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7일 오전 YTN 인터뷰에서 "밤 사이 지상진화인력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했고, 오전 5시30분 해가 뜨자마자 산림청 헬기, 지자체 임차 헬기, 군 헬기 등 59대 진화헬기와 인력 94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청장은 "오전 8시 현재 강릉과 상주 산불은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진화 중이며, 삼척 산불은 정오까지 주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강풍이 초속 20m까지 심해질 것으로 보여 오전 중에 큰 불길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과의 싸움' '바람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산불 원인과 관련해 신 청장은 "강릉과 삼척 산불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두렁 등을 태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발화지점이 산중이어서 등산객 등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주 산불은 농산 부산물을 소각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6일 저녁 해당자를 검거했다.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강릉 산불은 발화 시각은 6일 오후 3시32분이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택 30채가 소실되고 주민 311명이 인근 초등학교에 긴급 대피했다. 산림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30ha로 추정하고 있다. 

삼척 산불은 6일 오전 11시42분에 발생했다. 역시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 1채가 불에 탔고 산림피해 면적은 40ha다. 상주 산불은 6일 오후 2시10분에 발생해 약 10ha를 태웠다.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산불로 인한 직접 피해인지 조사 중이다.

강릉은 현재 진화인력 5746명, 헬기 21대, 진화차 23대, 소방차 53대가 투입됐고, 삼척에는 인력 2279명, 헬기 23대, 진화차 13대, 소방차 10대가 투입됐다. 건조특보와 강풍이 이어지고 있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 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6일 밤 강릉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강릉산불 진화인력은 발화 지점인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를 비롯해 강한 서풍을 따라 번진 보광리, 관음리, 금산리, 홍제동 일대에 집중 배치했다. 오전 8시 현재 강릉지역 바람은 초속 3m의 북서풍이 잔잔하게 불고 있다. 하지만 오후에는 초속 20m로 거세질 전망이다. 오전 8시 현재 30% 진화율을 보이던 강릉 산불은 9시가 넘어서며 진화율이 80%까지 높아졌다. 삼척 산불 진화율은 오전 8시 현재 50%였다.

바람은 산불 확산 속도를 올리는 것은 물론,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일으킨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 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은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단순림이 많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다소 잦아든 이날 오전 10시까지를 산불 진화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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