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저 양심있어요"..'표절논란' 전인권, 거듭 밝힌 독일行

2017. 5. 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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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인권은 흔들림이 없었다.

전인권은 지난 6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전인권밴드 콘서트를 통해 표절 논란에 휘말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앞서 이 곡은 40년 전 발표된 독일의 밴드 룹 블랙 푀스의 곡 '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표절을 적극 부인한 전인권은 "독일로 갑니다.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줄 겁니다"라고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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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기자] 가수 전인권은 흔들림이 없었다.

전인권은 지난 6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전인권밴드 콘서트를 통해 표절 논란에 휘말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이날 최대 3000석 규모의 대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으며, 세월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고 나타난 전인권은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것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3년 동안 이야기 안하고 공연했는데 저번에 해보니까 재밌었다”고 말한 그는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이야기를 건네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최근 대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의혹을 받으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앞서 이 곡은 40년 전 발표된 독일의 밴드 룹 블랙 푀스의 곡 ‘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 OST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만큼 온라인상에서 시작된 논란은 크게 불어났다. 표절을 적극 부인한 전인권은 “독일로 갑니다.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줄 겁니다”라고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강경한 태도 대신 공연에서는 표절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며 거듭 “저는 이야기했듯 독일 갑니다”라고 밝힌 것이 전부였다.

눈에 띄는 점은 게스트로 출연한 ​음악감독 겸 기타리스트 이병우, 신예 안예은의 지원사격이었다. 특히 이병우는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 중 한분이다. 요즘 기운을 더 내시라고 원래 서정적인 음악을 많이 연주하는데 형이 기타로 힘을 내게 하는 곡을 연주하겠다”며 간접적으로 사건을 언급, 전인권을 응원했다.

이병우와 합동 공연을 마친 후 전인권은 “양심이라는 게 뭔지 아나. 양심 있다, 나. 양심 이런 거에 너무 빠지면 사람 신체 내부에 더 깊숙한 곳을 구경하게 된다. 그래봤다. 그런데 양심보다 아티스트는 미치는 걸 보고 싶지 않나. 다 자기 몫이 있는데”라며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적당한 때 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맞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관객들을 향해 “굉장히 행복한 분들이다 감방이라는 곳이 있어서 여러분들 해치는 사람들을 감방에 놓는다. 그것 때문에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인권이라는 게 발전할 것 같다”며 소신을 밝혔고, 앙코르 무대 전 엔딩 ‘Sailing’ 무대에 앞서서는 세월호 아이들을 기리는 순간도 가졌다.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세상’, ‘사노라면’,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명곡이 이어졌는데, 공연 말미에는 문제가 된 ‘걱정말아요 그대’가 세트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다. 전인권은 관객들에게 함께 부르자고 여유 있게 제안했고, 관객들 역시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을 즐겼다. 그는 이 노래가 마치자마자 “오늘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전인권의 표절 의혹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본인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장르의 유사성이나 우연으로 판단하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서도 전인권은 굳건했다. 그리고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을 보고 어쩌면 독일로 떠나기 전 용기를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번 의혹은 깔끔하게 해결돼 그는 다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아직은 더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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