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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세계 78위의 정현이 세계 158위 기도 펠라에게 패한 것은 결국 2세트에서 잡아야할 때 잡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컸다.

정현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경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천60 유로) 2017 뮌헨 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 1-2(6-4 5-7 4-6)로 패하고 말았다.

1세트에서 정현은 첫 번째 서브 포인트에서 무려 83%의 성공률(18/25)을 보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접전에도 6-4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문제는 2세트. 2세트 초반에는 잘 경기를 했음에도 갈수록 체력저하가 드러났고 2세트에서 5경기를 따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정현은 먼저 6경기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리 세트를 내주고 말았고 이때 정현은 체력저하와 집중력 부족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결국 5-7 역전당하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초접전. 8경기에서 4-4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시소게임을 반복했다. 정현이 앞서가면 펠라가 따라붙는 모양새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의 향연이었다. 그러나 4-3에서 4-4를 내준 후 정현은 듀스에서 9경기째를 내주며 4-5로 뒤처지며 이제 한 경기만 더 내주며 패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결국 마지막 10경기째에서 단 한점도 내지 못하고 정현은 무너졌고 아쉽게도 패하고 말았다.

결국 2세트에서 단 한경기만 남겨뒀던 상황을 잡지 못한 것이 내친김에 우승까지 넘봤던 정현의 꿈을 사그라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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