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투어 대회 결승 진출 좌절
정현은 펠라를 상대로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펠라가 각이 좋은 서브로 반격을 시작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정현은 펠라의 공격적인 포핸드에 자꾸 실수를 범했다.
1세트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정현은 자신은 서브게임에서 0-30까지 몰렸다. 정현은 공을 길게 보내 아웃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자 스스로에게 "왜 똑같은 실수를 또 하는 거냐고!"라고 소리 질렀다. 그리고 긴 랠리 끝에 40-40 듀스 만들어냈고, 세트스코어 4-3으로 만들어 1세트 승기를 잡았다.
2세트부터는 점점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많이 움직여 상대를 압박하는 정현은 2세트부터 발이 무거워졌고, 결국 5-7로 내줬다. 3세트에서도 4-6으로 지면서 결국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정현은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의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4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약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된 것에만 만족해야 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면서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어 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65∼70위 사이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15년 10월의 51위다.
정현은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ATP 휠라 서울오픈 챌린저 대회에 이어 다음 주에는 부산오픈 챌린저에 출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 "마음에 드는 후보 없다"는 부동층, 속내 들여다보면···
▶ "정당한 방위비 분담 해야···" 비판하던 트럼프 결국
▶ "개그맨 일자리 빼앗는다"···'자괴감·찍찍이' 시리즈도
▶ "큰 충격받고 동요"···北의 국정원, 보위성에 무슨 일이
▶ '전쟁할 수 있는 日' 아베에 경고 날린 '친한파' 일왕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