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뮌헨오픈 4강전서 펠라에 석패…생애 첫 결승행 좌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생애 첫 ATP투어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끝내 석패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78위인 정현은 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뮌헨 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58위 귀도 펠라(아르헨티나)에 1-2(6-4, 5-7, 4-6)로 석패했다.

정현은 한국인 선수로는 ATP 투어 단식에서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4강전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정현은 지난 5일 일몰로 인해 서스펜디드됐던 8강전을 승리한 뒤 같은 날 4강전에 나섰다.

정현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정확도 높은 샷으로 상대 서비스 게임까지 따내며 3-0으로 앞서 나간 것. 하지만 4-0으로 앞설 기회에서 듀스 접전을 벌이다 게임을 내주면서 어느덧 3-3까지 허용한 정현은 침착함을 회복하며 4-3으로 앞서 나갔고 5-4에서 펠라의 더블 폴트가 나오는 등 흔들리면서 1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2세트는 따내지 못했다. 5-5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현은 반대로 펠라의 서비스 게임은 브레이크하지 못하고 승부를 매듭 짓지 못했다.

정현은 3세트에서도 접전을 벌였으나 4-4에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마지막이 된 펠라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정현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펠라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20위)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뮌헨 오픈 준결승전에 나선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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