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SNL코리아9'에서 코미디언 김준호가 도박을 이용한 코미디로 웃음을 줬다.

6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9'의 '007 카지노 로얄' 코너에서 김준호는 제임스 본드로 변신했다.

카지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전을 앞둔 김준호는 마티니를 주문했다. 카지노 직원으로 변신한 김민교는 "닥터 에스를 데리고 오면 체포하는 게 당신의 의무다"고 안내했다.

이어 김민교는 "그 전까지 카지노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며 "제임스 본드 카지노 해본 적 있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민교는 의심 어린 눈빛으로 "정말이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머뭇거리면서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시 한 번 김민교가 묻자, 김준호는 "전혀 없다.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김준호가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해 더욱 웃음을 줬다.

김민교는 "이거 위장할 때 필요한 가짜 명함이다. 외워두면 좋을 것"이라며 명함을 건넸다. 김준호는 마치 카드 게임을 할 때처럼 명함을 끝에서부터 서서히 열어봐 도박을 연상케 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민교가 "칩 드릴 테니 카지노 하는 척이라도 하고 있어라"며 칩을 건네자, 김준호는 칩의 향기를 맡고 신나게 가지고 놀았다. 게임이 시작되자, 김준호는 칩을 많이 땄고, "게임을 즐겨야 한다"면서 올인을 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칩을 모두 잃자, 김준호는 "칩 더 없냐"며 김민교에게 애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국 코너 말미에 김준호는 "한 번 빠진 도박의 늪, 탈출구는 당신의 의지입니다"라며 "도박 이젠 안녕"이라고 관객들을 향해 말해 더욱 큰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