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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생애 첫 ATP 투어 4강 진출…결승행도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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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이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 ATP 투어 BMW오픈 단식 8강 경기에서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물리쳤다.
이전까지 ATP 투어 세 차례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정현은 이로써 네 차례 도전만에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 이후 약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택은 2007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ATP 투어 컨트리와이드 클래식에서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을 2-1(4-6, 7-5, 6-4)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당시 이형택은 세계랭킹 42위, 사핀은 22위였다.

정현은 클리잔과 이틀간 경기를 해 승리했다. 둘의 경기는 전날 정현이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일몰로 순연됐고 6일 3세트 여섯 번째 게임부터 재개됐다.
정현은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클리잔의 서브였던 여섯 번째 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브레이크 하는데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인 일곱 번째 게임을 지킨 후 클리잔의 서브로 진행된 여덟 번째 게임마저 브레이크 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은 4강을 넘어 결승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정현의 4강 상대는 세계랭킹 158위인 아르헨티나의 기도 펠라다. 8강 상대 클리잔(53위)보다 세계랭킹이 낮아 더 쉬운 상대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 결승에서 펠라와 맞붙어 2-0(6-2, 6-4)으로 승리했다.

정현과 펠라의 경기는 4강 첫 번째 경기인 바우티스타 아굿과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대결이 끝난 후 시작된다. 아굿과 즈베레프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일 밤 8시 30분에 시작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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