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모인 홍대 '국민허그' 文 "김칫국 마시면 안돼..끝까지 긴장"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최동현 기자 2017. 5. 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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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사전투표 26%'를 달성한 데 대한 '프리허그' 행사를 통해 막판 세(勢)몰이에 주력했다.

문 후보 측은 이를 일명 '국민허그' 행사로 명명하고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5%를 넘길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사전투표 26%는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선거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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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26%' 달성에 행사 열고 '막판 세몰이'
文 "5월9일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전투표 25% 프리허그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6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석해 시민들과 포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유기림 기자,최동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사전투표 26%'를 달성한 데 대한 '프리허그' 행사를 통해 막판 세(勢)몰이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목표달성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보트(vote·투표) 0509'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호흡했다. 문 후보 측은 이를 일명 '국민허그' 행사로 명명하고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장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전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나섰다. 가수 강산에·이은미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 박광온 캠프 공보단장, 표창원 의원 등도 출동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문 후보를 응원하는 손팻말은 물론 파란색 바람개비를 매단 태극기도 펄럭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파란색 리본 모양의 머리띠를 한 채 문 후보를 응원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문 후보와 지지자들은 애국가 1절을 다함께 부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모태솔로, 유기견 또는 유기묘를 키우는 시민, 구직자 등 여러 주제로 선택된 20여명의 시민들과 프리허그를 하면서 표심을 결집했다.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은 문 후보의 발언과 몸짓 하나에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행사장을 찾은 취업준비생 최수영씨(25·여·서울 동작)는 뉴스1과 만나 "손을 들었지만 프리허그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취준생이다 보니 일자리 창출을 바라고 세월호 문제도 밝혀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도 고무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시간여 진행된 행사 내내 활짝 웃는 얼굴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맞았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5%를 넘길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사전투표 26%는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선거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계의 목소리'도 함께 내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을 중심으로 '보수결집' 움직임이 이뤄지는 상황 속 너무 빨리 '축하 샴페인'을 터트리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행사장을 지나가면서 '불편한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프리허그를 하지만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 경호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며 "너무 축제처럼 해버리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5월9일인데, 우리가 너무 일찍 김칫국물을 마시면 안되는 게 아니냐"며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우리가 5월9일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를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의 신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 행사는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앞서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후보를 겨냥해 '내일 그XX 프리허그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다.

문제의 글을 올린 네티즌은 검거됐지만 인파가 많이 몰리는 등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관계자들에게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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