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文 "투대문" 洪 "골든크로스" 安 "샤이 안철수 결집"

박소연, 김유진, 고석용 기자 2017. 5. 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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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유 "사전투표는 '4번투표'" 심 "20대 표심 50대로"

[머니투데이 박소연, 김유진, 고석용 기자] [[the300](종합)유 "사전투표는 '4번투표'" 심 "20대 표심 50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스1

19대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둔 6일, 각당 대선 주자들은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사표방지'를 외쳤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골든 크로스'를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샤이보수'의 결집을 더욱 이끌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사전투표에서의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사표론'을 차단해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측은 남은 3일간 '598까지 투대문(5월9일 오후8시까지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전략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표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3일 전국에서 고루 지지받는 '국민대통합 대통령'이라는 목표를 향해 동서남북 종횡무진 누비는 기동유세전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선대위 막판 유세 기조는 앞서 말한 것처럼 서민과 더불어 민생총력전"이라며 "전통시장, 등산로, 경로당 이런 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기존 정책 주도 기조를 시종일관 하면서 더욱 더 서민 밀착하는, 그렇게 해서 정권교체가 내 삶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메시지와 공감을 이루는 유세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특히 안 후보와 심 후보를 겨냥, '사표방지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참여 못지않게 사표 방지 캠페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개혁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의 표가 사표가 되지 않도록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한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인천시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 후보측은 막판 보수 대결집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국민대결집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전쟁"이라고 강변했다.

홍 후보는 '북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북한의 핵 공갈이 통하지 않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측은 전날부로 '골든 크로스'를 이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하며 이날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국민대결집을 위한 'U턴 U세 캠페인'에 돌입, 경기와 고양, 부천, 인천 등 경기권, 충청권에서 '서북풍'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숨어있는 보수 표심을 겨냥, 홍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면 정권을 지켜내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우파 대통령이 되겠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 유스퀘어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 후보측은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가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가면서 폭발적인 표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샤이 안철수' 끌어내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철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가 페이스북 조회 100만, 500만명 도달을 넘어섰다. 총조회수는 115만 3천678회, 총도달 횟수는 507만 9천499회에 달한다"며 "샤이 안철수 지지층이 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적극 활동을 시작했고 문재인을 꺾을 후보는 안철수밖에 없다는 표심이 공고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특히 역대 최고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와 관련, 안 후보가 호남 우위에 기반해 양당구도로 복귀하고 심 후보와 유 후보가 각각 문 후보와 홍 후보의 표를 잠식한 반면 문 후보는 호남 사전투표에서 고전하고 홍 후보는 지난 3일 이후 빅데이터와 사전투표에서 급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안 후보는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개혁공동정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막판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 후보측은 영남권 바닥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판단 하에 막바지 유세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층이 처음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가 이제는 자유한국당이나 홍준표 후보의 자격과 문제, 보수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사전투표는 '4번 투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를 찍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아 가족단위 유권자들 표심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청년 유권자뿐 아니라 부모세대까지 공략해 지지기반을 넓히는 한편, '사표론'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심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니다"라며 "20대 사이에서는 확고부동하게 2위로 올라섰다. 20대에서 30대, 50대 이렇게 번진다. 3일동안 밀어주시면 심 후보가 2위하고 사이좋게 경쟁하는 즐거운 대통령 선거를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소연, 김유진, 고석용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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