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유학시절 룸메이트 "가짜인터뷰 너무 허술..준용이는 아버지 얘기안해"

2017. 5. 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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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민의당이 지난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문씨 동료의 음성을 공개하며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문씨 유학시절 룸메이트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이 5일 공개한 음성파일은 “아빠가 얘기를 해서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라며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동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6일 새벽 문준용씨 대학 동문이자 유학생활 당시 2년간 룸메이트로 지냈다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모 일보에 올라온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 파슨스 스쿨 동료의 인터뷰에 대한 반박 or 의문’이라는 제목으로 중요 논점에 대해 또박또박 반박 글을 남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중앙상가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자신에 대해 “준용이 대학교 동창이자 대학원 유학생활 당시 룸메이트로 2년간 같이 살았던 친구”라며 “준용이는 맨하탄에 있는 파슨스 대학원을 다녔고 저는 같은 동네의 SVA라는 학교 대학원에 다녔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선 초기에 준용이 취업 의혹이 불거지고 대학교 동창인 오민혁군 페북글이 올라오면서 ’아 유학생활에 대한 무언가가 나오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다. 악의적으로“라며 ”3일 남고 주문했던 음식 나오듯 기사가 떳네요.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앞서 의혹을 제기한 음성파일에서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소문이 났고 얘기를 들었다’는 부분, ‘당시 파슨스 동료들이 다 알고 있던 얘기냐고 묻자 당연히. 그걸 모르는 게 이상한 거지’라고 한 부분에 대해 “평소에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 친구”라며 “참고로 아버지라고 부르지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유학갈 마음이 생겨서 공부하고-합격하고-휴직하고-어학연수하고-대학원 입학 한 다음에-굳이 동료에게 원서 제출 이야기를 했다? 그 동료 누구인지 의심이 가네요”라고 썼다.

‘준용씨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가장 옆에 있던 친구로서 말씀드리자면 유학생활 2년동안 고용정보원에 대해 저에게 이야기 한 건 한두번이였는데 퇴사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 와서 공부해보니 이쪽 분야가 너무 재미있고 더 해보고 싶어서 아무래도 다니던 회사는 퇴사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였다”며 “자기가 다니던 회사를 가지고 남얘기 하듯 왜 다닌냐고, 미쳤냐고 식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친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을 그냥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 애초애 걔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 동료 분은 뭐 이리도 잘 알고 계시느냐. 제가 2년간 한두번 들었다”며 “준용이는 그렇게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게다가 유학 온 파슨스 친구들한테 고용정보원이 뭐 그리 대단한 직업이였다고 떠들었을까. 저조차도 관심 없었다”고 이었다.

‘아버지가 대통령까지 하려면 점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했다. 파슨스 있을 때다 자기 아버지에 대해 별 얘길 다하고 다녔다. 돈을 물 쓰듯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가짜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하다. 준용이는 아버지 이야기 안한다”며 “돈을 물 쓰듯이 했다는 말이 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의와 허위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준용이는 입학 몇개월전 먼저 어학연수를 떠났고 저는 입학날짜에 맞춰 미국을 갔다”라며 “준용이가 이미 살고 있던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뉴저지의 저널스퀘어역 20분 거리 월세 $650 원베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그 집을 찾게 되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흑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며 “등교길을 걷다보면 길거리에서 이런저런 네임카드들을 받았는데 주로 보석금 관련 업체카드들이었다. 감이 대충 오셨으리라 본다. 배고프게 유학생활했던 에피소드들이야 차고 넘치지만 글이 너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준용아”라며 “너가 지금 어디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나는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라며 “다만 뉴스에 나온 문준용은 내가 아는 문준용이 아니라는 걸 내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 힘들어 말고 그냥 원래 하던대로 잘 살고 있어라. 다음에 한국 가면 연락할께. 애들이랑 술 한 잔 하자. 갑자기 한국 갈 때마다 너가 애들한테 전체 메세지 보내서 술자리 만들었던 거 생각나네. 고마운 문준용이ㅋㅋ”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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