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일위안부합의, 日 재협상 거부하면 파기된다"

"배상 아닌 위로금, 애매하다..당사자 동의도 없어"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6일 2015년 체결된 한일위안부합의에 대해 "만약 일본이 끝까지 재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합의는 파기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효잔치'에 참석해 "한일위안부 합의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없었고 우리 할머니들의 동의를 구할 절차도 없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10억엔이라는 돈에 단돈 1원이라도 불법에 대한 배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으면 괜찮은데 위로금이라는 애매한 의미가 담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합의가 파기되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은 역사의 잘못을 안고 계속 살아가게 된다"며 "독일은 총리가 바뀔 때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해 무릎꿇고 눈물 흘리고 사죄하는데 일본은 아직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권이 일치된 마음으로 빠른 시일 내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그동안 (위안부) 어머니들께서 굉장히 비통하고 서운했던 점들을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