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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쫄깃한 '터널'…연기 날개 단 최진혁


입력 2017.05.06 08:30 수정 2017.05.06 09:24        김명신 기자

3년 만에 복귀작에서 열혈 형사 역 열연

극적 몰입도 높이는 캐릭터 해석력 호평

3년 만에 복귀작에서 열혈 형사 역 열연
극적 몰입도 높이는 캐릭터 해석력 호평

배우 최진혁의 3년 만에 복귀작 ‘터널’도 대박 났다.ⓒ OCN

배우 최진혁의 3년 만에 복귀작 ‘터널’도 대박 났다. MSG 막장 코드 하나 없는 감성적 범죄형 드라마로 호평을 얻고 있는 드라마 ‘터널’과 그의 중심에 선 최진혁이 깊은 공감대를 이끄는 연기로 ‘믿보혁’으로 등극했다.

이번에도 흥행 안타다. 드라마 ‘구가의 서’부터 ‘터널’까지, 최진혁이 잇단 출연 작품들의 흥행으로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이 시청률 5% 고지를 넘기며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최진혁은 3년 만에 복귀를 결정한 드라마 ‘터널’이 매 회 ‘사이다 질주’를 이어가는 대본과 최진혁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지며 주요 타깃 시청자층에서는 7%(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다.

드라마 ‘구가의 서’부터 ‘상속자들’ ‘응급남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오만과 편견’으로 이어진 흥행 마법이 이번 ‘터널’까지 통하면서, 자타공인 ‘믿보혁(믿고 보는 최진혁)’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그가 신인 시절 출연한 작품 중에서도 ‘파스타’ ‘내딸 꽃님이’ ‘로맨스가 필요해’ 등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수작’으로 회자되거나 ‘시청률 대박’을 이뤄낸 작품이 많다.

이런 ‘흥행 안타’는 무엇보다 작품을 보는 배우의 안목에서 기인한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는 작품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꼼꼼히 읽어보고, 그중 자신이 캐릭터를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상당히 탁월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는 최진혁의 능수능란한 연기력이 이번 ‘터널’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진혁은 “말도 안 되는 연쇄 살인이 일어나면서 범인을 잡고 싶은 박광호의 열망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터널 속에서 달아나던 범인의 뒷모습을 휴대폰으로 찍고 그 사진을 촬영 전 계속 보면서 감정을 잡았다”는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 박광호가 2017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30년 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배우 최진혁의 3년 만에 복귀작 ‘터널’도 대박 났다.ⓒ OCN

최진혁은 극중 80년대 형사 박광호로 분한다. 강력반 10년 차 형사로, CCTV나 지문 감식 등 과학 수사라는 개념이 없던 당시 동물적인 감각 하나만으로 범인을 잡는 ‘사람 수사의 달인’이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갈 정도로 혈기 왕성하지만, 자신을 어렵게 키워준 홀어머니와 아내 연숙에게는 누구보다 헌신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는 남자다. 최진혁은 박광호 역을 통해 거칠지만 따뜻한, 80년대의 ‘츤데레’ 캐릭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며 극적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1986년에서 현재로 오게 된 박광호는 현대의 과학 수사보다 본능과 촉을 믿고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는데, 범인을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의지와 범죄 행각에 분노하는 모습 등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을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해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박광호’라는 캐릭터는 그의 이전 배역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받는 드라마 ‘구가의 서’ 속 구월령, ‘오만과 편견’의 구동치를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가 될 것 전망이다. 한때 ‘월령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다크 월령’의 귀여운 순애보에 일하는 남자의 섹시함을 드러낸 구동치의 카리스마를 합치고, 여기에 박광호만이 가진 껄렁함과 허술함까지 더해 입체적인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며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시키고 있다.

‘터널’ 제작진은 “촬영 스틸컷을 하나 하나 받아볼 때마다 최진혁이라는 배우가 가진 눈빛에 빠져들고 있다”며 “최진혁이 표현하는 형사 박광호의 마력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완벽하게 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터널’은 단순한 범죄 수사물을 떠나 시대 풍자성 메시지를 담은 돌직구가 ‘대리 힐링’을 유발시키며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메시지를 담은 대사들은 최진혁의 묵직한 목소리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만나 은근하면서도 깊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자극적인 MSG보다 휴먼 스토리에 집중한 ‘터널’은 또 한 편의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4회 방송분 만을 남겨둥 가운데 다시금 과거로 돌아간 박광호의 마지막 반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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