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뼈 추정' 유해 발견..920일 만에 세월호 희생자 찾나

최희정 2017. 5. 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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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해 있었던 맹골수도 해역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

해당 유해가 세월호 미수습자의 것이 맞다면, 마지막 희생자를 수습한 지 920일 만에 발견한 것이다.

세월호 선체나 침몰 해저면에서 사람 뼈 추정 뼛조각이 나오면 해경이 검찰에 보고하고, 검사가 사건을 지휘한다.

한편 세월호 선체 수색에서는 아직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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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5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해 있었던 맹골수도 해역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 해당 유해가 세월호 미수습자의 것이 맞다면, 마지막 희생자를 수습한 지 920일 만에 발견한 것이다.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3주째 세월호 선체 중앙 좌현에 뚫은 진입로를 통해 진흙과 유류품을 꺼내고 있다. 2017.05.04. guggy@newsis.com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해는 2014년 10월 28일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수습된 황지현양(17)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6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6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뼈 1점이 발견됐다. 침몰 해역 특별수색 구역인 'SSZ 2'를 종방향으로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수중 수색은 지난 4월 9일 재개됐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11일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색을 중단했다.

현장수습본부 신원확인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전문가는 육안 감식 결과 당시 발견된 뼛조각을 사람 뼈로 추정했다.

동물뼈가 아닌 사람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28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에서 처음 발견된 뼛조각 7점은 국과수 감식 결과 돼지 뼈로 최종 확인됐다.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 4층 선미 객실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5층 갑판(전시실)과 외부 지장물을 잘라내고 있다. 2017.05.04. guggy@newsis.com

세월호 선체나 침몰 해저면에서 사람 뼈 추정 뼛조각이 나오면 해경이 검찰에 보고하고, 검사가 사건을 지휘한다. 유전자 정밀 조사는 국과수가 담당한다.

발견된 뼈는 5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도 원주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졌다. 유전자(DNA) 분석 결과는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 뼈로 확인되면,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미수습자 가족 DNA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DNA 분석 결과는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수습된 뼈의 크기, 부위 등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 지점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사각펜스를 설치했다. 정밀한 수색을 위해 이 구역은 다시 가로 40m, 세로 20m 구역 40개로 나눴다.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 4층 선미 객실 진입로를 뚫기 위해 5층 갑판(전시실) 절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05.04. guggy@newsis.com

HD카메라(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이 1m 간격으로 이 구역을 수색한다. 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로 (SONAR)로 2차 수색에 나선다.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소나를 이용해 잠수 수색에서 찾지 못한 유해나 유실물을 한 번 더 점검한다.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30여명이 2인1조 교대로 투입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선체 수색에서는 아직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나오지 않았다. 세월호 3~4층 객실 수색작업은 지난 4월 18일부터 시작됐으며, 약 30% 완료됐다.

4층 선미 여학생 방 수색을 위해 5층 전시실 천장을 떼어내는 작업은 95% 완료됐다. 수색팀은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을 끝낸 후 전시실 바닥과 4층 여학생 객실 천장을 뚫어 4층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 후 현재까지 뼛조각은 총 680점(수중수색 22점 포함), 유류품은 총 919점(인계 80점 포함)이 수거됐다. 수중수색에서 나온 뼛조각 중 1점은 사람 뼈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세월호 수중수색 작업구역도 (제공=해양수산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2-1반), 허다윤 양(2-2반), 남현철 군(2-6반), 박영인 군(2-6반), 단원고 고창석·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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