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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라 정상화시킬 것"…김종필 "문재인은 안돼"

김보경기자

문채석수습기자

입력2017.05.05 22:19

수정2022.03.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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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나흘 남겨두고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해 지지를 호소했고, 김 전 총리는 "홍 후보가 얼굴에 티가 없다"며 "대통령이 돼야 할 상"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홍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해 "오늘 신촌 유세에 사람들 동원 안 했는데도 1만 명이 모였다"며 "영등포, 청량리도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총재님이 도와주시면 반드시 나라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홍 후보는 얼굴에 티가 없는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홍 후보는) 맑은 얼굴인데 대통령이 돼야 할 상이다. 잘 버티면서 잘 싸워야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뭐가 좋아서 다들 거기에 모여 있는지" "여론조사해서 나오는 것 보면 제일 앞서고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뭘 봐도 문재인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당선되면 김정은 만나러 간다고 했다. 김정은이 자기 할아버지라도 되냐. 못된 사람들이다. 홍 후보가 꼭 돼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전 총리가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다"며 "총재님은 대통령 안 될 사람은 안 만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