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기표란 너무 좁아"...여백에 찍혀도 유효

"투표용지 기표란 너무 좁아"...여백에 찍혀도 유효

2017.05.05.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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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투표를 하신 분들 가운데는 투표용지의 기표란이 생각보다 좁아서 도장 찍을 때 무효표로 처리될까 불안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후보 칸을 침범할 경우만 무효표로 처리되고 기표란을 약간 벗어나 여백에 찍히는 정도는 괜찮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사전투표 가운데 최고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19대 대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 사이에서 기표란이 너무 좁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김형택 / 자카르타 재외국민 : 칸이 좁다 보니까 위, 아래가 안 맞을 수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접었을 때 번지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강석원 / 인천 중구 : 다음에는 간격을 둬서 연세 있는 어르신 분들도 편안하게 투표할 수 있으면 좋겠고….]

이번 대선 투표용지의 기표란 크기는 가로 1.5㎝, 세로 1㎝.

가로는 2012년 대선과 같지만, 세로가 0.3㎝ 줄어들면서 칸이 훨씬 작아졌다는 느낌을 받는 겁니다.

[차태욱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팀장 : 대선 후보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15명이 나와서 부득이하게 기표란이 0.3㎝ 줄었습니다. 다만 그 크기만큼 기표 도장의 지름도 1㎝에서 0.7㎝로 줄었으니….]

선관위 측은 기표 칸을 약간 벗어나 여백에 찍히는 정도까지는 괜찮고, 다른 후보 칸을 침범할 경우만 무효표로 처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장을 위에서 바로 내려찍기보다 먼저 도장 모서리를 기표란 칸 안쪽에 갖다 댄 뒤 도장을 올려세워 찍으면 혹시 있을 수 있는 기표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기표 후 바로 용지를 접으면 잉크가 묻어 무효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잉크 자체가 잘 마르는 데다 혹시 묻었더라도 '복(卜)' 자가 반대로 찍히기 때문에 모두 유효 처리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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