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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송승헌 '사임당', 한자릿수 시청률 '초라한 종영'


입력 2017.05.05 10:13 수정 2017.05.05 10:42        부수정 기자

100% 사전제작…첫 방송 1위 이후 부진

진부한 타임슬립·헐거운 이야기 발목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수목극 2위 시청률로 종영했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 화면 캡처

100% 사전제작…첫 방송 1위 이후 부진
진부한 타임슬립·헐거운 이야기 발목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수목극 2위 시청률로 종영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사임당'은 시청률 8.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한 KBS2 '추리의 여왕'은 9.0%, MBC '자체발광 오피스'는 7.0%였다.

마지막회에서 사임당(이영애)과 이겸(송승헌)은 조선과 이태리에서 서로를 그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갔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서지윤(이영애)은 민정학(최종환)과의 금강산도 진실게임에서 승리한 후 라드의 일원이 됐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퓨전 사극이다. 이영애가 MBC '대장금'(2004) 이후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제작비 200억대의 대작으로, 100% 사전 제작됐다. 지난해 5월 촬영을 마쳐 10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을 목표로 했으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조치) 때문에 방영이 미뤄졌다.

'사임당'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15.6%를 나타내 이영애 효과를 냈다. 하지만 딱 그때뿐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은 신선하지 않았고, 촌스러운 연출과 진부한 이야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1980년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드라마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시청률은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아역들의 바통을 이어 이영애, 송승헌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으나 이탈한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경쟁작 '김과장'이 입문을 타고 '사임당'을 꺾고 1위로 올라섰다.

30부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결국 2부가 축소된 28부로 종영되는 '굴욕'도 맛봐야 했다.

화제성도 없었던 터라 드라마가 언제 방영하고, 종영했는지 모르는 시청자도 많았다. 이영애 송승헌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너무나 아쉬운 드라마였다.

'사임당' 후속으로는 지창욱 남지현 주연의 '수상한 파트너'가 10일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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