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광주 남구 푸른길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게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17.5.4/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야권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의 투표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558만4851명이 투표에 참여해 4일 투표율과 합계한 누적 사전투표율은 13.1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혈투'를 벌이고 있는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남은 현재 유권자 157만2838명 중 29만5871명이 투표를 끝내며 18.81%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도 17.51% 투표율로(116만9901명중 20만4346명 투표)로 전남, 세종시(17.69%)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날짜별로 보면 전남은 5일에만 3만2280명이 투표를 마쳐 2.05%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광주도 2만1608명이 투표해 1.85%로 전북 1.9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같은 시간에도 전남이 2.22%, 전북 1.96%, 광주 1.81%의 투표율을 기록해 1~3위를 기록했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타 지역에 비해 이처럼 높은 것은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 문-안 후보의 치열한 '호남쟁탈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보수층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결집하며 야권 성향의 호남 표심을 자극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13 총선의 경우 광주는 첫날(7.02%)에 비해 둘째 날(8.83%)의 사전투표율이 더 높았다. 전남도 첫날 9.34%, 둘째 날 9.51%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전남이 18.85%로 전국 1위, 광주가 15.75%로 4위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5·9 대선 전국 사전투표율이 22%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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