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려견이 거위 울음소리를 내요"

이기림 기자 2017. 5.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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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두부'(11·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 A씨는 최근 집 주변에 있는 동물병원을 찾았다.

두부가 산책을 다녀오거나 격렬히 놀고 나면 거위 울음소리 같이 '꽥꽥'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A씨는 두부에게 아무 일도 없길 바랐지만 수의사의 진단은 달랐다.

기관허탈은 반려견의 기관이 본래의 강도나 탄력을 잃고 눌려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워지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요크셔테리어 등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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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기관허탈 심하면 목숨 위협..완치 어려워 꾸준한 관리 필요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견 '두부'(11·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 A씨는 최근 집 주변에 있는 동물병원을 찾았다. 두부가 산책을 다녀오거나 격렬히 놀고 나면 거위 울음소리 같이 '꽥꽥'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A씨는 두부에게 아무 일도 없길 바랐지만 수의사의 진단은 달랐다. 수의사는 두부가 '기관허탈'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허탈은 반려견의 기관이 본래의 강도나 탄력을 잃고 눌려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워지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요크셔테리어 등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한다. 시추, 퍼그 등 단두종에게도 잘 나타나고,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악화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관허탈을 반려견이 앓게 되면 순식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고 경고한다.

박수형 24시 수 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흥분하거나 호흡이 빨라지면 기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 뚫렸다하는데 진행이 많이 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며 "흔히 숨넘어간다는 표현을 하는데 그처럼 즉사할 수도 있고 호흡곤란이 계속되면 저산소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호자들은 반려견 기관허탈 증상을 미리 알고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관허탈이 있으면 오리나 거위의 울음 같은 소리를 내거나 마른기침을 한다. 산책을 조금만 해도 주저앉는다거나 쉽게 사레드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박 원장은 "기관허탈은 반려견의 들숨, 날숨 때 엑스레이를 찍으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며 "만약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서 바로 진단을 받아야 혹시 모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관허탈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쓰거나 심각한 경우 보조물 삽입 등 외과적 치료도 진행한다. 그러나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 상황에 오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 원장은 "평소 반려견이 흥분하지 않는 환경, 호흡곤란이 올 만큼 격렬한 움직임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비만일 경우에도 문제가 되니 체중감량은 생활화해야 하고, 외출할 때도 목줄을 하면 기침을 유발해 기관이 상할 수 있으니 가슴줄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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